이 시국에 노마스크 재롱잔치..그 교회 확진 113명 쏟아졌다
경기도 용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수지구 A교회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이 교회는 지난달 23일 교인 등이 모여 행사를 연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30명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1만5663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13명)을 제외한 214명이 지역사회 감염인데 이들 53명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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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행사 금지 기간에 재롱잔치
집단 감염자가 나온 용인 A교회에선 전날 1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도내 96명, 타 지역 17명 등 1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 조사에 따르면 이 교회에선 지난달 23일 오후 7시쯤 교회 관계자와 교인 등이 모여 이른바 ‘재롱잔치’를 열었다. 당시 참석자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중에 10대 미만인 아이들이 10명 포함된 것도 재롱잔치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시는 교회 폐쇄회로 TV(CCTV) 등을 분석해 행사 참석자 수를 확인하고 있다.
이 교회가 행사를 연 지난달 23일은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종교시설 주관 대면 모임 및 행사금지 명령이 내려졌을 때다. 용인시는 A교회가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고발을 결정했다. 교회를 상대로 방역비 청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지역 내 다른 종교시설에 대한 방역 수칙 점검도 벌여 1차례라도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집합금지 등 행정명령을 발령하기로 했다.
한편, 양주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근로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인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근로자 2명이 인력사무소를 통해 양주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연쇄 감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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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3명…병상 확보로 가정 대기 환자는 12명
사망자는 3명이 추가돼 누적 사망자는 295명이다. 60~90대 환자로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치료받다 사망했다. 경기도내 치료 병상은 915개 중 754개를 사용하고 있다. 중증 환자 병상은 87개 중 19개가 남았다. 생활치료센터 8곳(정원 3047명)도 침상 1512개가 남았다. 치료 병상과 생활치료센터가 추가 개소하면서 도내 가정 대기 환자는 지난주 70명대에서 10명대로 대폭 줄었다. 경기도내 임시 선별검사소(75곳)의 익명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54명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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