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새해 증시..美 '블루웨이브' 영향 받을까

송화정 2021. 1. 5.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의 해를 맞아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블루웨이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될 경우 신흥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특정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선 경우 여론조사 예측 결과가 대부분 맞아 떨어졌다는 점에 주목해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각에선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뉴욕 증시가 10% 내외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장중 2950·980선 각각 넘어
美 조지아주 상원선거 촉각
빅테크 관련은 하락 전망
업종별 영향 차별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이민지 기자]소의 해를 맞아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2950선을, 코스닥은 980선을 각각 넘어섰다. 미국의 '블루웨이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될 경우 신흥국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술주 규제 강화 등으로 업종별로 차별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5일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8.81포인트(0.30%) 오른 2953.26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3.77포인트(0.35%) 상승한 981.39를 기록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3000선에, 코스닥은 1000선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나란히 약세로 시작했으나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다시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개인은 이날 코스피서 약 56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에 지수를 방어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선거 결과에 글로벌 증시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증권가가 주목하고 있는 올해 첫 이벤트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잡을 경우 백악관과 상ㆍ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됨에 따라 금융시장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와 라파엘 워녹 후보가 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켈리 로플러 현직 상원의원을 앞서 과반을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블루웨이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에선 특정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선 경우 여론조사 예측 결과가 대부분 맞아 떨어졌다는 점에 주목해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각에선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뉴욕 증시가 10% 내외의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나겠지만 충격을 줄 만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자들은 어떠한 업종이 오르고 어떠한 업종이 내릴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미국 주식 이외의 신흥국 자산은 달러화 약세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락이 예상되는 업종은 빅테크 관련 기업들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금융 시장은 바이든 정부와 공화당의 상원 승리 시나리오에 맞춰 변화해 왔다.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빅테크 규제 강화와 대규모 재정 지출, 법인세 강화 등에 대한 정책을 공화당이 견제할 수 있다는 판단에 구글,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등 빅테크 주식은 강세를 나타냈고, 국채 금리는 소폭 내림세로 전환했다. 다만 결과가 예상과 같게 나올 경우엔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먼저 반응한 곳은 미국 증시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형 기술주(빅테크)에 대한 규제 강화와 증세에 대한 부담감이 영향을 주면서 지난 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가량 하락했다.

다만 바이든 당선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던 친환경 업종, 경기민감(시클리컬) 주식은 추가로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친환경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확대 정책이 속도가 붙을 경우 전기차 등 관련 기업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반독점 규제안이 추진될 경우 대형 기술주에 부정적인 환경이 예상되고 경기민감 업종이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대규모 부양책에 추진 따른 국채발행 증가로 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