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교' 사우디-카타르, 3년7개월만에 국경 개방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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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교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4일(현지시간) 국경을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
카타르가 이슬람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이란과 우호 관계를 맺는다면서 아랍 국가들이 단교를 선언한 지 3년7개월여 만이다.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은 2017년 6월 이슬람 테러 조직 지원, 이란과의 우호 관계 등을 이유로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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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미국, 핵심 중재 역할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단교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4일(현지시간) 국경을 다시 개방하기로 했다. 카타르가 이슬람 테러 조직을 지원하고 이란과 우호 관계를 맺는다면서 아랍 국가들이 단교를 선언한 지 3년7개월여 만이다. 걸프 국가 간에 빚어온 분쟁이 종식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외무부는 사우디와 카타르가 이날 저녁을 기점으로 영공, 육로, 해상 등 모든 국경을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군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는 5일 사우디 북서부 도시 알울라에서 열리는 연례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 이번 합의에 대해 서명하고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AP는 사우디와 카타르의 이번 합의에 대해 걸프 국가들의 외교적 위기를 해결하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외신은 걸프 국가 간의 전례 없는 위기를 촉발한 3년여간 지속된 분쟁과 미국 동맹국 간 갈등을 끝내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은 2017년 6월 이슬람 테러 조직 지원, 이란과의 우호 관계 등을 이유로 카타르에 단교를 선언했다. 당시 교통, 외교 등 모든 교류를 중단하면서 카타르는 타격을 입었고 이후 아랍권 4개국과 잇따라 충돌했다. 아랍권 4개국은 카타르에 국경을 개방하는 조건으로 테러 용의자 정보 제공,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 폐쇄, 이란과의 제한적인 상업 거래 외 교류 금지 등을 제시했지만 카타르는 주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요구라면서 이를 거부해왔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은 쿠웨이트와 미국이다. 이번 합의 소식은 쿠웨이트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아흐메드 나세르 무하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무부 장관은 직접 양국을 오가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AP는 전했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협상에 개입,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까지도 사우디 등과 직접 연락을 주고받으며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이달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외교적 성과를 확보하기 위해 걸프 국가에 압박을 넣어왔다면서 이란에 맞설 아랍 우방국 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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