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추모 발길 계속

권남영 2021. 1. 5. 04: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6개월 영아 정인이 학대 사망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확산하는 가운데 숨진 정인양의 장지에 4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안데르센 공원묘원을 관리하는 송길원 목사는 "정인양 장지에 어제와 오늘 족히 100명은 넘게 찾았다. 어떤 분은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제사상을 차려왔고, 연가를 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는 분도 있어 기억에 남는다"며 "정인양 사건을 계기로 또 다른 아동학대 피해자가 없는 세상이 오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인이 생전 모습(왼쪽 사진)과 장지 전경. 연합뉴스


‘16개월 영아 정인이 학대 사망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사회적 공분이 확산하는 가운데 숨진 정인양의 장지에 4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정인양은 지난해 10월 16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어린이 전문 화초장지인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됐다. 화장한 유골을 화초 주변에 묻는 화초장 방식이다.

이날 장지에는 수십개의 꽃과 동화책, 장난감, 간식 등이 놓였고, 늦은 시각까지 수십명이 찾아 정인양의 명복을 빌었다.

정인이 추모 물결. 연합뉴스


정인이 추모 물결. 연합뉴스


한 추모객이 준비한 스케치북 방명록은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정인아♡ 다음 세상에선 행복하고 사랑해” 등 애도의 글로 채워졌다.

용인시에서 왔다는 부부는 “언론 보도를 보고 일부러 시간을 내 찾아왔다”며 “정인이 또래의 딸을 키우고 있어 마음이 더 안 좋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부부는 정인양 양부모의 엄벌을 사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안데르센 공원묘원을 관리하는 송길원 목사는 “정인양 장지에 어제와 오늘 족히 100명은 넘게 찾았다. 어떤 분은 어린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제사상을 차려왔고, 연가를 내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오는 분도 있어 기억에 남는다”며 “정인양 사건을 계기로 또 다른 아동학대 피해자가 없는 세상이 오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정인이 추모 물결. 연합뉴스


정인이 추모 물결. 연합뉴스


정인양은 지난해 10월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양모 장모씨로부터 상습적인 폭행·학대를 당했으며, 등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아 사망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양 입양 이후 3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부모에게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처리와 감독 업무를 맡았던 경찰관들은 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른 후 ‘경고’ 등 징계를 받았다.

검찰은 장씨에게 아동학대치사와 유기·방임죄 등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정인이 생전 모습.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