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남면 '국토정중앙면' 됐다

서승진 2021. 1. 5.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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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군 남면(南面)이 '국토정중앙면(國土正中央面)'으로 이름을 바꿨다.

양구군 국토정중앙면과 명칭변경 추진위원회는 4일 오후 국토정중앙면사무소 광장에서 국토정중앙면 선포식을 했다.

주민들은 2002년부터 남면의 명칭을 국토정중앙면으로 변경하자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군은 지난해 11월 양구군 남면의 명칭 변경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1일부터 가족관계등록부 등 75종의 행정공부 정리와 신규 공인을 제작하고, 안내판 정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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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9년간 변경 요구.. 공식 출범
국토정중앙면 선포식이 4일 오후 강원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사무소 광장에서 열렸다. 양구군 제공


강원도 양구군 남면(南面)이 ‘국토정중앙면(國土正中央面)’으로 이름을 바꿨다. 양구군 국토정중앙면과 명칭변경 추진위원회는 4일 오후 국토정중앙면사무소 광장에서 국토정중앙면 선포식을 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조인묵 양구군수와 김철 양구군의회 의장 등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50명 이내의 인원이 참석했다. 행사는 선포문 낭독과 현판 제막식 등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은 2002년부터 남면의 명칭을 국토정중앙면으로 변경하자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국토정중앙’이라는 마을 특징을 부각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일제강점기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획일적으로 정한 ‘남면’이라는 이름을 바꾸기 위한 목적도 있다. 강원대 지리교육학과 김창환 교수는 2002년 대한지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반도와 부속도서를 포함한 국토의 정중앙점은 동경 128도 2분 2.5초, 북위 38도 3분 37.5초 지점인 양구군 남면 도촌리 봉화산 기슭 7부 능선”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군은 지난해 11월 양구군 남면의 명칭 변경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1일부터 가족관계등록부 등 75종의 행정공부 정리와 신규 공인을 제작하고, 안내판 정비를 마쳤다.

조인묵 군수는 “남면이 국토정중앙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출범함에 따라 ‘국토 정중앙 지역’이라는 정체성 재정립과 지역 이미지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을 이름 바꾸기는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월군 수주면과 남면은 각각 ‘무릉도원면’과 ‘태양면’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형이 한반도 모양을 닮은 선암마을이 있는 서면을 ‘한반도면’으로, 김삿갓 묘와 생가가 있는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바꿨다. 경북 고령군은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울진군도 서면을 ‘금강송면’, 원남면을 ‘매화면’으로 변경하는 등 전국적으로 마을 명칭을 지역 특색을 살린 이름으로 바꾸고 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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