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규 확진 다시 1000명대.. 백신 접종 차질 없게 준비해야

2021. 1. 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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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0시 기준 1020명으로 집계돼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떨어지자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다"고 한 방역 당국의 판단과는 거리가 있는 흐름이라 당혹스럽다.

배송, 보관, 접종,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철저하게 준비해 백신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접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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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0시 기준 1020명으로 집계돼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전날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떨어지자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다”고 한 방역 당국의 판단과는 거리가 있는 흐름이라 당혹스럽다. 현재 상황은 아슬아슬하다. 서울동부구치소, 종교시설, 요양병원, 장애인복지시설,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규모가 커지고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비율이 27%이고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당국의 상황 인식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

방역 당국의 전망이 빗나가면 현장에 혼란이 발생하고 방역 조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기 마련이다. 당국은 말을 앞세우지 말고 결과로 보여주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한 만큼 시민들에게 상황을 가감 없이 알리고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다.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도록 관리함으로써 신규 확진자 규모를 방역 및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로 묶어두는 게 급선무다.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들여올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지만 도입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배송, 보관, 접종, 사후관리 등 전 과정을 철저하게 준비해 백신이 들어오면 신속하게 접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이 백신 실물을 확보하고도 준비 소홀로 접종이 당초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는 그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달 말까지 세부 접종계획을 확정하겠다고 했다. 접종 우선순위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합리적으로 정하고 일선 의료기관과 시설 등에서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질 수 있게 인적·물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당국은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요양시설 거주 어르신 등을 시작으로 접종을 순차 진행해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 전에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그러려면 백신에 대한 신뢰가 필수다. 방역 당국은 백신 관련 정보를 숨김없이 소상히 알려 누구나 마음 편히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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