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제로라더니..WSJ "北, 유럽 대사관에 백신 지원 요청"

정용수 2021. 1. 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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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유럽 국가 대사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백신을 확보하는 방안을 문의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그러나 북한이 문의한 대상 국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해 1월 중국, 러시아와의 국경을 차단하고 봉쇄정책을 펼치며, 현재까지 코로나 19 확진자는 '제로'(0)라는 입장이다.

북한이 8차 당대회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모두 다 조였던 마음의 신들메(신발끈)를 더 바싹 조이고 초긴장 상태를 견지하면서 인민의 안녕과 조국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해나가자"라고 독려했다. [뉴스1]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영국 등에서 코로나 19 예방 백신이 개발돼 접종에 들어가자 백신 확보 방안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에도 코로나 19 백신을 지원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백신면역연합 대변인은 북한의 백신 신청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면서 "각국의 백신 수요를 산출하고 있으며 곧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WSJ에 밝혔다.

가비는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한 ‘코백스(COVAX)’ 협의체를 주도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달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COVAX AMC) 대상인 92개 저소득 국가 중 86개국이 백신 신청서를 냈다고 공개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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