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이명박·박근혜 사면 논란 그만..文 끌어들이는 행태 멈춰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4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사면 논란은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에서 합리적 판단을 내렸다. 정치인으로서 가지는 소신은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의 입장을 분명히 정리했다. 원칙을 견지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그런 가운데 계속 논란을 확산시키는 것은 엎질러진 물 한 잔으로 진흙탕을 만들어보겠다는 야당의 정치적 속셈이다. 야당의 비겁한 행태는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여당 대표의 소신을 대통령과 엮는 '개인적 추정'으로 대통령을 끌어들이려는 행태는 그 정치적 속셈이 너무 뻔한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은 먼저 자신들이 방조했던 국정농단과 범죄 행위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데 무슨 반성이냐고 전직 대통령과 한 통속임을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는 현기증마저 날 지경이다.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코로나 위기 극복이다. 잠시 신호에 걸려 멈췄지만, 방역과 민생, 경제를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시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신년 국정과제로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야권 의원들은 이 대표가 사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교감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이 대표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가는 사람"이라며 "그가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하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과 교감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면 논의가 커지자 민주당은 3일 "당사자 사과가 먼저"라며 일단 유보 자세로 돌아섰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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