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정인아 미안해.. 경찰·공공기관 남의 일 치부 섬뜩"
이해준 2021. 1. 4. 19:53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양부모의 학대로 16개월 입양아가 사망한 이른바 '정인이 사건'에 대해 "거기에 사람이 먼저인 정부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너무 길었던 그 끔찍한 시간에 관여할 수 있었던 경찰이나 공공기관들이 남의 일로 치부했다는 것이 섬뜩하다"며 "결국 아동학대살해를 방치한 것이다. 책임을 따져야 한다"며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그는 "이 어린 영혼 앞에는 저도 죄인이다. 이 죄를 조금이라도 갚는 길은 아동학대의 뿌리를 뽑는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라며 "시급히 아동학대 제로 도시를 만들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모든 국민이 자기 일같이 끔찍함에 눈물을 떨구게 된다"며 "이 사건은 인간애와 양심이 허물어진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줬다. 이를 우리 공동체의 위기로 받아들여야 한다. 괴물을 만들어낸 우리의 위선과 무관심을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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