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g에서 12kg으로 폭풍성장 아기 판다..나무도 1m 오른다

최모란 2021. 1. 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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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이날부터 17일까지 아기 판다 '푸바오' 공개

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의 '판다 월드'. 관람객들은 연신 탄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었다. 주인공은 아기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 보물). 푸바오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어나 생후 168일 만에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수원시에서 온 김예지씨는 “SNS를 통해 본 것보다 훨씬 귀엽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지난해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가 4일 일반에 공개됐다. 에버랜드



197g에서 12kg 된 푸바오, 나무도 탄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준 자이언트 판다 부부의 첫 아이다. 아이바오(암컷·2013년생·7세)와 러바오(수컷·2012년생·8세)의 사랑이 ‘행복을 주는 보물’로 탄생했다. 5개월 동안 몸무게는 197g에서 12㎏으로 늘었다. 검고 하얀 털도 무성하게 자라 엄마 아이바오의 판박이가 됐다.

여전히 엄마 젖을 먹는 아기다. 이젠 네 발로 걷고 뛰며 나무도 탄다. 야생 성인 판다의 경우 30~40m 높이의 나무를 오르는데 푸바오는 현재 1m 정도 높이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호기심도 많다. 엄마 아이바오가 먹는 대나무 잎을 씹어보기도 하고 사육사가 주는 장난감 등 처음 보는 것은 입에 먼저 넣고 흔든다.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는 엄마인 아이바오가 하는 일은 다 따라 하려고 한다"며 "물속에 발을 넣는 등 물장난은 물론 자신의 몸에 딱 맞는 공간에 들어가는 것도 좋아한다. 항상 물그릇에 쏙 들어가 앉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가 4일 일반에 공개됐다. 나무를 타는 푸바오의 모습. 에버랜드


독립적인 판다의 습성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미숙아로 태어나는 판다는 생후 30일까지는 어미가 24시간 새끼를 돌본다. 아기 판다가 털이 나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기 시작하면 어미와 30㎝에서 1m 정도 떨어져서 지내는데 푸바오는 현재 젖을 먹고 엄마와 노는 시간만 빼면 홀로 지낸다고 한다.

17일까지 사전예약으로 공개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둘째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도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생후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쯤엔 엄마를 떠나 독립하는데 그때 이후에나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짝짓기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가 4일 일반에 공개됐다. 에버랜드


푸바오는 오는 17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3시까지만 공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으로 한 시간에 최대 60명만 볼 수 있다. 벌써 17일까지 예약이 꽉 찼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의 적응 정도를 세심하게 관찰해 방사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전 예약은 에버랜드 홈페이지 스마트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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