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합격자가 10대 女아이돌 성희롱 댓글" 청원

박은주 2021. 1. 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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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멤버에 대해 수년간 성희롱 댓글을 단 공무원 임용 대상자의 임용을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지난달 31일 '대전 9급 공무원에 합격한 아동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렸다.

청원인은 "인터넷 갤러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악플러를 고발한다"며 "만 15~17세 걸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신체 부위 등을 빗댄 입에 담지도 못할 악성 댓글을 끊임없이 달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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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직 수행 못하도록 막아 달라"
대전 해당 구청 "당사자 극구 부인..경찰에 수사 의뢰"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아이돌 그룹 멤버에 대해 수년간 성희롱 댓글을 단 공무원 임용 대상자의 임용을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지난달 31일 ‘대전 9급 공무원에 합격한 아동성희롱범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렸다. 이 청원에는 4일 오후 3시37분 기준 1만9673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인터넷 갤러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악플러를 고발한다”며 “만 15~17세 걸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신체 부위 등을 빗댄 입에 담지도 못할 악성 댓글을 끊임없이 달았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이 직접 2020년 10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 문자와 지방행정서기보 시보 임용장을 인증했다”면서 “(성희롱범이) 공무원이 되어 국민 혈세를 축낸다니 사회 구성원으로서 도저히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디 이런 파렴치한 미성년자 성희롱범이 국민이 낸 혈세를 받아 가며 공무원직을 수행치 못하도록 막아주시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악플러가 인증했다는 임용장에 적시된 대전 모 구청 임용 대상자는 이를 극구 부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청 관계자는 “아직 정식 임용되지 않은 9급 시보가 다니는 게 맞지만, 당사자는 본인이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피해 당사자인 아이돌 그룹 멤버 또는 소속사에서 신고·고발한 게 아니라면 수사 요건이 안 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용 예정인 공무원이 성희롱한 게 맞는다면 우리도 당연히 징계해야 하는데 경찰 수사 의뢰 말고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행위를 하고 불법 촬영을 일삼은 의혹을 받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 경기도 7급 공무원에 합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회원은 논란이 거세지자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 그동안 제가 올렸던 글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철저히 조사해 사실로 확인되면 임용 취소는 물론 법적 조치까지도 엄정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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