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택한 엄마와의 행복한 이별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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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 개봉한 덴마크 영화 <사일런트 하트> 를 원작으로 한 <완벽한 가족> 은 완벽하지 않은 가족의 빈 공간을 사랑으로 채우며 완벽함을 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 완벽한> 사일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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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모 기자]
▲ <완벽한 가족> 포스터 |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2015년 국내 개봉한 덴마크 영화 <사일런트 하트>를 원작으로 한 <완벽한 가족>은 완벽하지 않은 가족의 빈 공간을 사랑으로 채우며 완벽함을 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 <노팅 힐>로 유명한 영국 출신의 로저 미첼이 감독을 맡았고, <데드 맨 워킹>의 수잔 서랜든이 시한부 판정을 받은 릴리 역을, <피아노>의 샘 닐이 그녀의 남편 폴을 연기한다. <타이타닉>의 케이트 윈슬렛과 <스토커>의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릴리의 딸이자 자매인 제니퍼와 안나 역을 맡았다.
▲ <완벽한 가족> 스틸컷 |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첫째 제니퍼와 그녀의 남편 미첼, 배우이자 가수인 아들 조나단에 이어 둘째 안나와 그녀의 동성연인 크리스, 릴리와 폴 부부의 오랜 친구인 리즈가 이 파티에 참석한다. 즐거워야 할 파티에서 처음 반감을 드러내는 건 안나다. 약물 중독으로 오랜 시간 고생한 안나는 자랑스럽게 자라줬다는 릴리의 말에 대꾸한다. 약물 중독으로 고생한 자신에 대해 알기는 하느냐며 화를 낸다.
▲ <완벽한 가족> 스틸컷 |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제니퍼는 폴과 리즈 사이의 관계를 의심하며, 아빠가 리즈 때문에 엄마를 먼저 떠나보내게 하려 했을지 모른다는 음모론을 펼친다. 자매는 엄마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안나는 뒤늦게 엄마와의 사이가 멀었다는 점을 알게 되고, 제니퍼는 자신의 가정에 충실 하느라 릴리를 챙기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 <완벽한 가족> 스틸컷 |
ⓒ (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 |
이런 감정적인 깊이와 달리 연출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머니가 존엄사를 택했다'라는 건 가족 내에서 큰 사건이다. 사건의 무게감을 생각했을 때 격렬한 갈등과 다툼이 있을 법도 한데 작품은 건조하다. 스토리를 통해 감동을 느낄 뿐이지, 연출을 통한 감동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을 캐스팅 했음에도 이들을 활용한 앙상블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애프터 웨딩>을 리메이크한 <애프터 웨딩 인 뉴욕>처럼 유럽영화를 리메이크 했다는 점 때문인지 감정을 극적으로 보여주지 않으려 하다 보니 오히려 원작보다 감정적인 흐름이 다소 약하다. 좋은 재료를 썼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조미료를 전혀 안 썼다 오히려 본연의 맛까지 잃어버린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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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준모 시민기자의 블로그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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