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산책] LED 작품 선구자 제니 홀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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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가 오는 31일까지 미국 현대미술가 제니 홀저(71)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홀저는 지난 40여년 간 언어를 주요 재료로 삼아 작업해왔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도 홀저는 LED 작품 4점을 선보인다.
홀저는 미국 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된 정부 문서를 추상화 형태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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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갤러리가 오는 31일까지 미국 현대미술가 제니 홀저(71)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홀저는 지난 40여년 간 언어를 주요 재료로 삼아 작업해왔다. 그는 1970년대부터 다양한 텍스트에서 발췌한 경구들이 담긴 포스트를 뉴욕 거리에 게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의 제목 '생생한 공상을 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도 홀저가 오랫동안 모아 온 경구들 가운데서 선택한 것이다.
그는 다양한 원전에서 수집한 경구를 다양한 매체로 시각화했다. 특히 지금 널리 사용되고 있는 LED를 활용한 전시는 1980년대부터 선보였다. LED 작품의 선구자인 셈이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서도 홀저는 LED 작품 4점을 선보인다. 천장에서부터 수직으로 설치된 직사각형 LED에 이번 전시 제목과 같은 짧은 문장의 경구들이 쉼없이 흘러간다. 경구는 때로 느리게 때로 빠르게 흘러가고 색깔도 달리 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LED에 담긴 경구들을 모두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장 7시간이다.
LED 작품 아래에는 벤치 모양을 한 대리석 작품이 배치됐다. 대리석에도 홀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경구들이 새겨져 있다.
다양한 회화 작품도 선보인다. 홀저는 미국 정보공개법에 따라 공개된 정부 문서를 추상화 형태로 선보인다. 법에 따라 공개가 됐지만 일부 내용은 여전히 검은 먹선이 그어진 채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홀저는 먹선 부분에 금박을 입혔다. 정보 공개와 은폐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권하는 것이다.
'뮬러 보고서'를 배경으로 그린 36점의 신작 수채화도 선보인다. '뮬러 보고서'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다. 홀저는 "'뮬러 보고서'를 읽고 엄청나게 답답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고서 위에 회화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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