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 연체 가능성 있는 증권사 해외 대체투자 자산 15%

구은모 2021. 1. 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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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자산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원리금 연체 등의 가능성이 있는 자산의 규모가 전체의 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22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총 48조원(864건)으로 부동산에 23조1000억원(418건, 작년 4월말 기준), 특별자산에 24조9000억원(446건, 작년 6월말 기준)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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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증권사들의 해외 대체자산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원리금 연체 등의 가능성이 있는 자산의 규모가 전체의 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22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총 48조원(864건)으로 부동산에 23조1000억원(418건, 작년 4월말 기준), 특별자산에 24조9000억원(446건, 작년 6월말 기준)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1조4000억원은 투자자에게 재매각했고, 16조6000억원은 직접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는 2017년 이후 급속히 증가했지만 지난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17조7000억원, 37%), 영국(5조2000억원, 11%), 프랑스(4조2000억원, 9%) 등 선진국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투자대상별로는 부동산의 경우 오피스(12조2000억원, 53%)와 호텔·콘도(4조5000억원, 19%) 등에, 특별자산의 경우 발전소(10조1000억원, 41%), 항만·철도(4조3000억원, 17%) 등에 주로 투자가 이뤄졌다.

해외 대체투자의 평균 만기는 6.8년으로 2017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2022년 이후 만기 도래 건이 대부분(86.5%)을 차지했다. 또한 증권사가 재매각 목적으로 투자했지만 재매각하지 못한 상태로 6개월을 초과해 보유하는 투자 건은 3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자체적으로 부실과 요주의로 분류한 건은 7조5000억원(해외 부동산 4조원, 해외 특별자산 3조5000억원)으로 전체 투자규모(48조원)의 15.7% 수준이다. 증권사 직접 보유분(16조6000억원) 중 부실·요주의 분류 규모는 2조7000억원(16.0%)이며, 투자자 대상 재매각분(31조4000억원) 중에서는 4조8000억원(15.5%)이다. 특히 재매각분 중 역외펀드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파생결합증권(DLS)의 부실·요주의 규모가 2조3000억원(전체 DLS 발행액의 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국가 간 교역 축소 등의 영향으로 향후 호텔·항공기·무역금융채권 등 투자 관련 추가 부실화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자체점검을 실시해 완료했다. 앞서 해외 대체자산 투자·재매각 실태에 대한 증권사(22사) 자체점검을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실시했고, 점검결과를 각 증권사 이사회에 보고했다. 점검결과 현지실사 보고체계 미흡, 역외펀드 기초 DLS 발행 시 위험 검증절차 미비 등 일부 업무절차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증권사에 해외 대체투자 관련 업무절차 개선 필요사항에 대한 조속한 보완 및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증권사가 대체투자 시 준수해야 할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기준 등을 제시하는 모범규준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며, 부동산 그림자금융 시스템을 구축·관리해 증권사가 투자한 국내 및 해외 부동산의 잠재 리스크를 형태별, 지역별, 회사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환매 연기 등 부실 발생 투자 건에 대한 점검과 투자손실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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