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멍군" 美 구축함 시위에 中 항모 맞시위
연초부터 미국과 중국의 힘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대만해협에 구축함 2척을 보내자, 중국은 자국산 항공모함을 남중국해에 보내 훈련을 벌였다.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는 모양새다.
베트남의 트위터리언인 두안 홍은 3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항모인 산둥(山東)함이 항해 중인 모습의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인공위성 사진에 따르면 산둥함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3일까지 중국 하이난(海南)성 산야(三亞) 근처 바다를 돌아다녔다. 산둥함은 4척의 호위함과 함께 지난해 12월 17일 모항인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항을 출발했다.
지난해 12월 20일 대만해협을 지난 산둥함은 남중국해로 진입한 뒤 산야항에 입항했다. 류원성(劉文勝) 중국 해군 대변인은 “산둥함 항모 전단은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할 것”이라며 “이는 연례 일정에 따른 정상적인 훈련”이라고 말했다.
산둥함은 랴오닝(遼寧)함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항모다. 러시아에서 수입한 랴오닝함과 달리 산둥함은 설계에서부터 건조까지 중국에서 이뤄졌다. 2017년 4월 진수한 이 항모는 2019년 12월 취역했다. J-15 함재 전투기 32대 등 모두 42대를 탑재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미국은 일본에 배치한 이지스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과 커티스 윌버함을 대만해협으로 보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18일 이지스 구축함인 머스틴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지 2주 만이다.
그러자 중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미국 함정이 무력을 과시하고 도발을 자행해 분쟁을 일으켰다”며 “대만해역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는 미국 세력의 그릇된 행위에 우리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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