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북한이탈주민 안정적 자립 돕기 본격 나섰다

김재중 2021. 1. 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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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북한이탈주민의 복지 욕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착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사회 내 안정적 자립을 돕기 위한 토대 구축에 본격 나섰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4일 "장기화된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 그 어느 때보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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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탈북자 거주..직업훈련 교육비 전액 지원
지난해 11월 서울 노원구청에서 하반기 북한이탈주민지원 지역협의회가 개최되고 있다.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북한이탈주민의 복지 욕구에 대한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정착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사회 내 안정적 자립을 돕기 위한 토대 구축에 본격 나섰다.

현재 노원구에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은 1120여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서울시 전체 이탈주민의 15.9%에 해당하는 수치다.

구는 지난해 3월 북한이탈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한 생활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총 431명이 응답한 설문결과 주민들은 취업과 기술자격증 취득, 의료지원 등의 욕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이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위해서는 맞춤형 일자리 발굴 등 취업 지원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올해부터 취업 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직업훈련 교육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취업에 꼭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도와 이탈주민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구는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개인별 학원비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자는 총 12명으로 올해 2~3월 북부하나센터를 통해 선정한다.

북한이탈주민 자녀를 위한 교육비 지원 사업도 펼친다. 이탈주민 자녀들은 남북 간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해 언어 이해 및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구는 내년부터 대상자 눈높이에 맞는 1:1 방문학습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자녀로 주 1회 방문을 통해 한글, 수학 등의 과목을 지도받게 된다.

아울러 찾아가는 의료지원 사업을 통해 신체적‧정서적 어려움도 보살핀다. 구는 하나원에서 노원구로 최초 전입하는 이탈주민을 대상으로 건강검진과 1:1 맞춤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체계측, 기초혈액검사, 진찰 및 상담 등 보건소와 연계한 건강검진과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정밀 검진이 필요한 대상자에 대해서는 2차 병원 연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안정적인 생활 지원책 마련을 위해 매년 북한이탈주민 생활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구청과 유관기관 등으로 구성된 북한이탈주민지원 지역협의회와 실무협의회 회의를 반기별로 개최하고 있다. 또 북부하나센터와 동주민센터 간 연계망 구축을 통해 위기대상 사례공유와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이탈주민을 위해 2차례 총 2만3000여 매의 마스크를 지원한 바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4일 “장기화된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 그 어느 때보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정책을 통해 주민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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