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질병본부장 "하반기 대응 엉망.. 정부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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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가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전 교수는 4일 "작년 한 해 동안 'K방역'으로 잘 버텼다. 그런데 마지막에 점수를 다 까먹었다"며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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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가 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전 교수는 4일 “작년 한 해 동안 ‘K방역’으로 잘 버텼다. 그런데 마지막에 점수를 다 까먹었다”며 한국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백신 문제는 말할 것도 없다. 겨울철이면 코로나19에다 독감이 겹치는 트윈데믹(Twindemic)이 올 거라 수없이 경고했는데 병상 확보 등 기본적인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대체 정부가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전 교수는 예방의학 박사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감염병 관리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09년 신종플루 때는 감염병대응센터장으로 현장을 지휘했고, 2011년부터 2년간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현재 차의과학대학교 보건산업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전 교수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전담 치료할 민간병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전담병원을 미리 확보했어야 했다. 대학병원은 이미 중증 환자로 꽉 차 있다”며 “거기에 병상의 1%를 비우라고 해봐야 임시변통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상을 충분히 하면 자발적으로 나설 민간병원은 많다. 그렇게 전담병원을 확보하고 숙련된 대학병원 전문의들을 보내 현장을 지휘하도록 준비시켰어야 했다. 요양병원이나 구치소 같은 고위험 시설들은 관리자들에 대한 사전 교육도 해야 했다”면서 “그런데 교육은커녕 예산 없다고 마스크도 안 줬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했다.
전 교수는 병상 부족 문제에 대해 “의료계는 겨울 대유행을 대비하라고 입이 닳도록 얘기했다”며 “이건 보건복지부 장관이 잘못한 거다.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협의할 생각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 장관은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었으니 늦었지만 더 나아질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달까지는 이 추세가 이어진다. 더구나 무증상자가 40%나 된다. 누가 어떻게 걸렸는지 알 수 없다. 조금만 방심하면 하루 2000명까지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확진자를 찾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중이용시설, 취약시설엔 신속진단키트를 통한 검사를 의무화해서라도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은 이제 접종 대비에 들어가야 한다. 공급 일정에 맞춰 대상자 순위를 정하는 등 구체적 일정을 만들어놔야 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냉동 보관 시설을 미리 만들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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