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생각나는 한두 잔 술.. '시니어 한랭질환' 부른다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 2021. 1. 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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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시니어들이라면 식사에 곁들이는 술 한 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겨울철 음주는 한랭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때 다가오는 술 한 잔의 유혹을 이겨내고 가족 간 대화에 집중한다면, 이번 겨울을 더 보람차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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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자! 시니어 39화]
최성훈 서면자생한의원 대표원장​​/사진=서면자생한의원 제공

연일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는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술이 생각난다. 특히 시니어들이라면 식사에 곁들이는 술 한 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많은 시니어들이 하루 한두 잔 정도의 반주는 괜찮다고 생각하며 음주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겨울철 음주는 시니어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술은 일시적으로 체온 상승을 유도한다.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이 피부 쪽으로 쏠리면서 열이 나게 된다. 하지만 혈관 확장으로 열이 배출되는 양 또한 늘어나면서 체온은 떨어지게 된다. 또 음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나 중추신경계 둔화로 추위를 잘 느끼지 못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몸이 따뜻해졌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추위를 이겨내고자 술을 마시는 행위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겨울철 음주는 한랭질환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저체온증, 동상 등 질환 모두를 통칭한다. 사람의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저체온증은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한랭질환이다. 심한 경우 심장, 폐, 뇌 등 주요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303명이었다. 이들 중 65세 이상은 146명으로 전체 환자의 48.2%를 차지했다. 특히 한랭질환자 중 32.7%는 음주상태였다. 이러한 이유로 질병관리본부도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음주를 자제하길 권고하고 있다.

술이 체온 상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한방차가 좋은 대안이다. 대표적으로 생강차와 대추자가 있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주는 생강차는 생강의 매운 성분인 진저론 등이 체온을 상승시킨다. 특히 진저론은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시니어들에게 좋다. 대추차도 몸을 따뜻하게 하고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켜 혈액순환에 효과적이다. 맛이 달고 순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한방차이기도 하다.

겨울철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에는 반신욕이 있다. 반신욕은 혈액 순환은 물론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운동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한다면 혈액순환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연말연시임에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임을 갖는 이들이 크게 줄었다. 자연스럽게 집에서 가족과 식사하는 횟수가 늘었을 것이다. 이때 다가오는 술 한 잔의 유혹을 이겨내고 가족 간 대화에 집중한다면, 이번 겨울을 더 보람차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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