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얄미운 환율"..현대글로비스 4Q 영업익 전년比 18%↓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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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KD사업부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2% 떨어진 1조6903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매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토비즈와 기타유통의 경우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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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급격한 원화 강세로 전체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반조립제품(CKD)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하이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4분기 매출 4조3503억원, 영업이익 187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익은 17.9% 하락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0.2원에서 4분기말 1086.5원으로 7.2% 떨어졌다.
환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유통사업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떨어진 2조2019억원으로 추산됐다. 전체 매출의 약 40%, 유통사업부문 매출의 약 75%를 차지한 CKD사업부문 매출이 환율 변동에 노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KD사업부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1.2% 떨어진 1조6903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매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토비즈와 기타유통의 경우 전분기 수준의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사업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가장 많이 줄었다. 매출 6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매출 감소폭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완성차해상운송(PCC)사업부문 매출이 전분기 대비 23.8%가량 증가한 472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PCC사업은 3분기부터 고객사들의 완성차 선적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는데 매출을 진행기준으로 인식하면서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며 "다만, 벌크선사업부문은 전용선 위주의 사업 진행으로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물류사업부문은 그나마 선방했다.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매출 1조5119억원으로 예상된다. 국내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 한편 해외물류는 0.5% 감소할 전망이다. 원·달러 하락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영업외단에서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산이익이 약 820억원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선박금융 및 운영자금을 위한 1조1000억원가량의 외환차입금이 있다.
이 같은 배경에 하이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8만4000원이었다. 하 연구원은 "최근 다방면으로 신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있어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배터리 렌탈사업, 수소운반사업 진출을 선언했으며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에도 참여해 10%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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