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 6억' 변창흠 집보다 작은 옆집, 15억 매물로 나왔다

김원 2021. 1. 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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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현대오페라하우스 아파트. [다음 로드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옆집이 14억9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이 집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현대오페라하우스 아파트 14가구 중 한 집이고 전용면적 105.74㎡(32평)로 변 장관의 집(전용 129.73㎡/39평)보다 작다. 변 장관은 앞서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의 재산 가치를 6억 원대로 신고했다.

지난달 29일 처음 등록된 이 매물은 현재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2002년 입주를 시작한 한 동짜리 아파트다. 지하철 7호선 이수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이고 서문여중·고와 바로 붙어있어 교통과 학군이 좋은 주거지로 꼽힌다. 하지만 거래가 거의 없었던 탓에 그동안 시세 파악이 어려웠다.

변 장관은 지난해 3월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이 아파트를 공시가격인 5억 9000만원으로 신고했다가 재산을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국토부 장관에 내정된 이후 지난해 기준 공시가격을 적용해 6억 5300만원으로 높여서 신고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거주 중인 아파트에 등록된 매물. [네이버 부동산 캡쳐]


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거래가 거의 없는 한 동짜리 아파트로, 주변 대단지 아파트보다 시세가 낮고 공시가격도 낮게 평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근 아파트 최근 거래 사례 등을 고려하면 시세는 10억원 안팎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에 등록된 매물이 호가대로 거래된다면 면적이 더 넓은 변 장관의 집은 15억원보다 더 비싸게 팔릴 가능성이 크다.

오페라하우스는 변 장관이 2006년 6월 5억 2300만원에 구매해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다. 15억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 변 장관은 이 아파트를 통해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된다.

이 매물을 등록한 공인중개사는 "한 동짜리 아파트인 탓에 집 크기가 비슷한 주변 대단지 아파트보다 싸게 나왔지만, 아직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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