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가격 오름세.. 기관·외인이 산 OCI

이민지 2021. 1. 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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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OCI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35%가량 급등했다.

OCI는 장기간 적자 상태를 유지해왔지만,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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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폴리실리콘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OCI 주가가 최근 한 달 새 35%가량 급등했다. OCI는 장기간 적자 상태를 유지해왔지만,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OCI 주가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6만91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35%가량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395억원, 51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총 904억원 주식을 매집해 순매수 상위 종목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 상승을 자극한 것은 태양광 산업의 기초 원재료이자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가격이다. 태양광 시장조사 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고순도(9N 이상) 폴리실리콘 주간 현물가격은 1kg당 평균 10.570달러로 전주보다 2.13% 상승했다. 2등급(6N~8N) 폴리 실리콘 가격은 1kg당 평균 5.250달러로 같은 기간 2.14% 올랐다. 태양광 설치 수요가 높아지면서 올해 폴리실리콘 시황은 이전보다 빡빡해질 것으로 보다.

폴리실리콘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사업자와 설비 증설이 제한돼 있다는 점은 가격 강세를 지지한다. 국내 주요 업체로는 OCI, 해외 주요 업체로는 GCL-폴리, 바커(Wacker), TBEA, 다코 뉴 에너지 등이 있다. 다른 태양광 생산 공정인 웨이퍼, 셀, 모듈보다도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산업의 진입장벽이 높아 다른 생산 공정 대비 과점화돼 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사업의 경우 장치산업으로 투자금액이 다른 공정 대비 커 지금 시점에서 산업에 신규로 진입하거나 투자 규모를 추가로 늘릴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OCI의 폴리실리콘 가격은 원가가 7달러 수준으로 다른 업체와 놓고 봐도 가격 매력도 높다”고 말했다.

주목할 부문은 말레이시아 공장 설비 증설이다. 최근 회사는 말레이시아 기존 한국 설비를 활용해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했는데 2022년엔 3만5000톤(현재 3만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공장 증설로 원가 역시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공장은 대부분 친환경 에너지인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어 탄소발자국 확대 국면에서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4분기 시장이 예상하는 영업이익은 314억원으로 전년동기(-642억원)대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에 이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베이직케미칼 사업부의 실적이 늘었지만, 환율효과로 예상보다는 이익 규모가 작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론 8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올해는 연간 기준 1704억원의 이익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증권가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보면 7만~9만원대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근 DS투자증권은 11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직전보다 9% 올린 9만5000원을 제시했고, 현대차증권은 11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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