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청신호'..기저 효과·백신 보급에 3년만에 반등하나

신준섭,이동훈 2021. 1. 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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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됐던 수출이 올해에는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감소했던 수출 실적의 기저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 첫 번째다.

'게임 체인저' 백신, 세계 경제 회복 이끌 듯여기에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백신의 보급도 수출 실적 회복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떠올랐다.

한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을 중심으로 백신 보급이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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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됐던 수출이 올해에는 기지개를 펼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이후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두 가지 키워드가 수출 회복에 청신호를 밝히는 요소로 꼽힌다. 지난해 감소했던 수출 실적의 기저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 첫 번째다. 미국을 중심으로 백신 보급 효과가 나타나며 세계 경제 흐름을 되살릴 거라는 기대감도 높다.

밑바닥 친 수출 ‘기저 효과’ 기대 커
일단 지난해 수출 실적을 고려하면 기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5128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수출 실적이 5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진 2016년(4953억3000억 달러)을 제외하면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규모를 기록했다. 모수(母數)가 줄어든 만큼 전년 대비로 집계하는 수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저 효과를 기대할 만한 징후도 보인다.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514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출액 비중이 큰 주력 산업 회복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를 포함한 11대 품목의 수출 실적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30.0%나 급등했다.

대외 흐름을 고려하면 기저 효과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6월 내놓은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글로벌 교역량이 9.5~11.4%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올해는 적게는 2.5%에서 6.0%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체했던 교역이 되살아난다고 본 것이다.

‘게임 체인저’ 백신, 세계 경제 회복 이끌 듯
여기에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백신의 보급도 수출 실적 회복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떠올랐다. 영국은 지난달 8일, 미국은 지난달 14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중국 역시 자체 개발한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다. 한국의 주요 수출 대상국을 중심으로 백신 보급이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은행은 ‘2021년 세계경제 향방을 좌우할 7대 이슈’ 보고서에서 당초 예상보다 백신 접종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기대감도 높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수출이 올해 경기 반등 모멘텀을 제공하는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 역시 지난 1일 인천신항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출 플러스 전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할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 한국 수출 전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한은 보고서는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반중 연대 압박과 중국의 보복 가능성이 심화되면서 갈등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이동훈 금융전문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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