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과일 '딸기'..대형마트서 우유보다 많이 팔려

안민구 2021. 1. 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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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의 인기가 생활 필수품인 우유를 넘어섰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딸기 매출이 매출 13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2019년 12월 딸기가 한달 매출 100억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한달 매출 130억원을 기록했다.

딸기의 인기는 지난해 12월 주요 상품 판매 순위에서 확인됐다. 2018년 이마트 주요 상품 판매 순위 9위에 머물렀던 딸기는 2019년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생활 필수품인 우유를 제치고 와인, 라면, 맥주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딸기는 30여 종이 넘는 이마트 과일 중 가운데 매출 비중이 30%가 넘었다. 겨울 과일의 대명사인 ‘감귤’(2위, 비중 14.3%)과 샤인머스켓의 인기에 힘입은 ‘포도’(3위, 비중 11.7%)를 합쳐도 딸기의 비중에 못 미쳤다. 2019년 12월 처음으로 감귤을 근소하게 앞서며 과일 매출순위 1위를 차지한 딸기 매출이 2020년에는 2위 감귤과 3위 포도 매출을 합친 것 보다 더 커진 것이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껍질이 없어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의 인기가 높았다. 딸기처럼 껍질 채 먹을 수 있는 샤인머스켓도 전년 대비 90% 이상 신장했다. 껍질을 깎아야하는 사과, 배 등은 각각 10%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

샌드위치 재료, 홈 베이킹 장식 등 주 요리 뿐만 아니라 디저트로도 활용도가 뛰어난 것도 딸기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기가 높아진 홈베이킹 인구가 늘어난 것도 한 몫했다. 케이크 장식으로 적합하고 케이크의 단맛을 덜어줄 새콤달콤한 딸기 역시 매출이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딸기 해시태그는 250만 건이 넘었으며 홈베이킹 게시물에는 대부분 딸기가 등장하고 있다.

혁신을 통한 딸기 품종 다양화 전략도 유효했다.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춘 품종을 다양화를 통해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이는 고객 만족과 함께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실제 2018년 이마트 딸기는 ‘설향’ 품종이 중심이었지만 2019년 말부터 시행한 품종 다양화를 통해 2020년에는 ‘킹스베리’, ‘금실’, ‘아리향’, ‘장희’, ‘죽향’ 등 프리미엄 딸기 품종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18년 12월 프리미엄 딸기 비중은 전체 딸기에서 약 15%였지만 지난해에는 약 26%로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는 올해 신품종 ‘메리퀸’도 선보일 예정이다. 메리퀸 품종은 일반 딸기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거의 없어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고객 수요가 높은 품종이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딸기가 큰 인기를 끌어 말 그대로 ‘딸기 전성시대’를 맞게 됐다. 앞으로도 다양한 품종을 확보해 고객들이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딸기를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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