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인싸되기]'코로나 블루' 우울증 확산..보험사 역할은

오현길 2021. 1.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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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보험,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한 보험에 대한 정석 풀이.

3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는 지난 2016년 개정된 실손보험 표준약관을 통해 우울증 보장 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장윤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비대면 방식의 원격 진료가 허용되지 않지만 해외사례를 참고해 인공지능 및 온라인 기반의 우울증 자가 측정 및 예방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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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어려운 보험, 설명을 들어도 알쏭달쏭한 보험에 대한 정석 풀이. 내게 안맞는 보험이 있을 뿐 세상에 나쁜 보험(?)은 없습니다.알기쉬운 보험 설명을 따라 가다보면 '보험 인싸'가 되는 길 멀지 않습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3일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57명 늘어 누적 6만3천244명이라고 밝혔다. 600명대 기록은 지난달 11일(689명) 이후 23일만이다. 그러나 이는 새해 연휴(1.1∼1.3) 진단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과 비교해 대폭 줄어든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대면 접촉이 줄어들며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한 자살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도 비대면 방식을 통한 우울증 예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3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는 지난 2016년 개정된 실손보험 표준약관을 통해 우울증 보장 상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우울증, 재발성우울장애,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보장하는 어린이 보험상품을 출시·운영 중이다.

실손보험에서는 우울증, 기억상실증, 편집증,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대체적으로 증상이 명확해 치료 목적을 확인할 수 있는 정신질환을 보장한다.

우울증은 자살, 치매,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 높은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킨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우울증 환자는 약 2억6400만 명에 달하며 우울증이 질병 부담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관련 국민 정신건강 추적 연구에서 국민 10명 중 4명이 경도 이상의 우울증 증상을 경함하고 있으며 의료계 종사자들에서도 우울증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에 37.8명이 극단적 선택을 택하고 있는데 지난 2019년 우리나라의 우울증 진단자는 약 79만 명이나 숨은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환자 기준 우울증 진단자 수는 2015년 약 60만1000명에서 2019년 79만6000명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7.3% 증가했다.

우울증 진단자 수는 전체 국민의 1.5%이나 2018년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7,992여 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의 6.1%, 남성의 2.5%가 우울장애유병률 수준을 보여 숨은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우울증 진단자의 요양급여비용총액은 약 3777억 원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13.0%씩 증가, 우울증 및 자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는 온라인 진단 애플케이션을 통해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의 자가 측정을 제공하고 있다.

영국국민보건서비스(NHS)는 2017년 11월부터 영국 스타트업 기업인 바빌론헬스(Babylon Health)가 개발한 인공지능 앱을 통해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의 진단 및 약 처방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호주 MLC생명보험은 원격 의료 상담 서비스 회사인 '베스트닥터'를 통해 정신건강과 관련한 의료 서비스 '멘탈 헬스 네비게이터(Mental Health Navigator)'를 제공, 이 서비스 이용 고객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두 배로 성장했다.

장윤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비대면 방식의 원격 진료가 허용되지 않지만 해외사례를 참고해 인공지능 및 온라인 기반의 우울증 자가 측정 및 예방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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