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1월도 단축근무..임단협은 이달 초 재개

성기호 2021. 1. 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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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고대하던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 첫 유럽 수출을 달성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는 최근 생산회의를 통해 1월 둘째주까지 주간 생산조만 가동하고 야간 근무를 없애기로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교착상태에 들어간 임단협은 XM3 수출을 시작한 르노삼성에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1월까지 내수 8만7929대, 수출 1만9222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2%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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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고대하던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 첫 유럽 수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여전히 생산 정상화와 노조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올 1월에도 단축 근무를 시행하기로 했으며,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은 5개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해를 넘기게 됐다. 이 때문에 수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1월 말과 2월 초 노사갈등이 증폭된다면 더 큰 위기가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는 최근 생산회의를 통해 1월 둘째주까지 주간 생산조만 가동하고 야간 근무를 없애기로했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지난해 11월과 12월 근무를 시행했으며, 12월은 11일과 23일, 24일, 31일은 휴업을 실시했다. 1월 셋째주와 넷째주는 근무는 오는 14일 열리는 생산회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파업 불확실성을 안고 새해를 맞이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교착상태에 들어간 임단협은 XM3 수출을 시작한 르노삼성에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만약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 생산차질이 발생한다면 회생 불가능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XM3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미 2019년부터 수출용 닛산 로그의 생산이 줄어들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1월까지 내수 8만7929대, 수출 1만9222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2%가 감소했다. 내수는 14.4% 늘었으나, 수출은 무려 77%가 줄었다.

물량 부족으로 이어지는 근무 단축은 르노삼성차의 큰 부담이다. 르노삼성차 생산직은 다른 완성차와 달리 월급제이기 때문에 작업량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도 급여가 크게 줄어들지 않는다. 수출 감소로 생산량은 줄어드는데 인건비는 그대로 나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XM3의 수출실적이 르노삼성차 정상화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로그의 경우 부산공장 생산량의 30%인 연간 최대 10만대가 수출된 바 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임단협이 마무리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근 르노삼성차 측은 노조에 1월 초 본교섭을 재개하자는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교섭 재개에 맞춰 투쟁의 고삐를 죄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 관계자는 "이달 8일과 9일, 11일과 12일 등 4일간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말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 신청을 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냈다. 조합원 찬반 투표만 거치면 파업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노조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XM3 수출로 물량이 증가하는 올 2월을 전후하여 파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지난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노사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매년 임단협 협상을 해를 넘기며 갈등을 지속해 왔다. 2019년 임단협은 올해 4월 최종 마무리했다. 2019년 9월 상견례 이후 8개월 만에 종료된 것이다. 2018년 임단협 역시 그해 6월 상견례 이후 1년 만인 2019년 6월 최종 타결됐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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