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vs 도요타,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권 경쟁 가속화

우수연 2021. 1. 3. 0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 세계가 '2025 탄소중립'을 위한 신에너지 정책을 확대하는 가운데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가 유럽 수소트럭 시장을 선점하자 도요타가 수소버스로 대응하는가 하면 수소승용차 분야에서도 최근 도요타의 신형 미라이 출시로 양사 주력 모델이 해외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게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 전 세계가 '2025 탄소중립'을 위한 신에너지 정책을 확대하는 가운데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현대자동차와 도요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차가 유럽 수소트럭 시장을 선점하자 도요타가 수소버스로 대응하는가 하면 수소승용차 분야에서도 최근 도요타의 신형 미라이 출시로 양사 주력 모델이 해외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게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도요타는 유럽 포르투갈 버스 제조업체 카에타노 버스와 자동차 금융 서비스 업체 핀로그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분 투자로 유럽 수소버스 시장에서 전략적 동맹을 강화하고 유럽 내 수소 모빌리티 확산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카에타노의 수소전기버스 H2시티골드/사진=도요타

현대차, 수소트럭 시장 선점…도요타, 수소버스로 대응

이미 도요타는 카에타노에 주행거리 400km의 수소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유럽 현지에 수소버스 공급을 늘리고 버스 금융 리스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도요타가 수소버스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은 최근 유럽 국가들이 친환경 모빌리티 촉진 정책을 강화하면서 특히 상용차 분야에서 수소차 도입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현대차가 선점한 수소트럭 대신 수소버스 시장 공략을 강화해 유럽 수소 상용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산이다.

수소트럭 분야에서는 현대차가 지난 7월 수소트럭 양산에 성공, 유럽 스위스로 수출까지 마치며 시장을 선점했다. 현대차는 스위스 수소솔루션 기업 'H2에너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5년까지 1600대의 수소 대형트럭을 공급한다. 트럭 공급 뿐만 아니라 수소 생산업체, 복합체인 유통 및 물류업체(고객사), 수소 모빌리티협회(수소 충전소 구축)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수소 대형트럭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가 유럽 수소트럭과 생태계 구축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자 이에 맞서 도요타도 이달 초 유럽에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총괄 법인 '퓨얼 셀 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신설법인은 수소차 판매 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나 기관, 기업과 협업을 조율하며 수소경제 제반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도요타는 미국에서 현지 트럭 제조사 켄워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수소트럭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하는 등 트럭 분야 확장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도요타 2세대 수소전기차 미라이

도요타 2세대 미라이, 현대차 넥쏘와 본격 경쟁

수소승용차 시장에서는 이달 도요타 2세대 미라이 신차 출시로 양사 주력 모델의 해외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세대 풀체인지 모델 출시는 도요타가 3년 가량 늦었지만 현재 판매되는 사양 스펙상으로는 미라이의 우위다. 현대차 넥쏘에 비해 미라이의 주행거리(미국 인증 기준)가 40km 가량 길고, 가격도 미라이가 15% 가량 저렴하다.

이에 대응해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넥쏘의 후속모델을 향후 3~4년내에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성능과 내구성, 원가 개선에 초점을 맞춰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부사장)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가격 경쟁력을 갖춰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게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고내구ㆍ고출력 시스템은 대형트럭 등 상용차에, 경량화ㆍ고성능화 시스템은 UAM 등 비행체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