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위치 알고 패스" 손흥민, 케인과 텔레파시 통한 100호골

토트넘홋스퍼의 손흥민(가운데 왼쪽)과 해리 케인.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토트넘홋스퍼 통산 100호골을 달성한 손흥민이 '텔레파시'라고 강조했다.

2일 오후 (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에서 토트넘이 리즈유나이티드를 3-0으로 격파했다. 토트넘은 승점 29점으로 단번에 리그 3위까지 올라섰다. 리즈(승점 23)는 11위다.

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0호골과 함께 시즌 8호골을 뽑아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해리 케인이 경기장 오른쪽에서 낮게 올려준 크로스를 마무리했다. 골키퍼와 수비 사이로 공이 감겨오자 빠르게 쇄도해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인 골이었다. 후반 5분에는 정확한 코너킥을 통해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종료 뒤 손흥민은 영국 'BT스포츠'를 통해 "어려운 경기였는데 3-0으로 클린시트 승리를 기록했다. 새해 첫 출발부터 환상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 통산 100호골은 동료들의 공으로 돌렸다. 손흥민은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다. 나 혼자 한 일이 아니다.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까지 많은 도움이 필요했다. 새해를 좋게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겸손한 답변을 내놓았다.

케인과 시즌 13번째 합작골까지 기록했다. 이로써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합작한 13골과 동룔을 이루게 됐다. 손흥민은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했다. 내가 케인을 돕지 못한 건 아쉽다. 케인은 내가 공간으로 뛰어갈 거란 것을 알고 있었다. 가끔 텔레파시 같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도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