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호주 국가(國歌) 가사 바뀐다..'하나 된' 원주민 역사 반영

대니얼 오 2021. 1. 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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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유일의 전국지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의 온라인판은, 신년소식으로 '호주 국가(國歌) 가사 일부 바뀐다'는 소식을 전했다.

모리슨 총리는 국가를 개사하는 배경에 대해 "호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라지만 이 땅에서 살아온 원주민들의 이야기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국가의 가사는 이를 적절하게 반영해야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개사를 통해 호주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다문화·이민 국가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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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대니얼 오 기자]

[사진 : 2021년 시드니 하버브리지 신년 불꽃놀이]

호주 유일의 전국지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의 온라인판은, 신년소식으로 '호주 국가(國歌) 가사 일부 바뀐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31일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총리는 "2021년 첫 날부터 호주 국가인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 페어' 2절에서 기존의 'Young and free-젊고 자유로운'이라는 대목에서 'One and free-하나되고 자유로운'으로 개사 된다고 발표했다.

모리슨 총리는 국가를 개사하는 배경에 대해 "호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라지만 이 땅에서 살아온 원주민들의 이야기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국가의 가사는 이를 적절하게 반영해야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을 '하나 된'으로 바꾼다고 이상한 일이 아니"라면서 "오히려 호주가 거쳐온 지난 역사를 긍정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기본적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개사를 통해 호주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다문화·이민 국가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가 개사는 작년 11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총리의 제안을 다른 주 및 연방 정부가 받아들여 이뤄졌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호주를 '젊은' 나라라고 하면 백인이 정착하기 전 수만 년간 계속된 원주민 역사를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단어 하나를 바꿔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으니 지도자로서 참 감사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원주민 출신 린다 버니 연방의원은 "모든 국민이 6만 5천 년 원주민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국가 개사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19세기 중반 스코틀랜드 태생 작곡가 피터 도즈 맥코믹이 쓴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 페어'는 영국 국가 '하나님, 여왕 폐하를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Queen)를 대신해 1984년 호주 국가로 채택됐다,

고향이 같은 이웃나라 뉴질랜드 국가(國歌)는 '신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God Save the Queen'와 '신이시여 뉴질랜드를 지켜주소서-God Defend New Zealand 이렇게 두 개를 혼용해서 사용한다.

뉴질랜드 정부는 왕실과 관계된 경우에는 '신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를 부르도록 하고, 뉴질랜드의 국가 정체성을 나타낼 때에는 '신이시여 뉴질랜드를 지켜주소서'를 부르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현장, 스포츠 경기장과 같은 공공시설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신이여 뉴질랜드를 지켜주소서'가 불린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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