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나온 영국, 정부 '2차 백신 접종 지연' 지침에 잇딴 우려 속출

나한아 2021. 1. 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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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비과학적이고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영국 정부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1·2회차 접종 사이의 간격을 4주에서 12주로 지연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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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2차 접종 지연될 경우, 백신 효력 떨어질 수 있어"
영국 백신 접종 지침 "2회차 접종 때 1회차 때와 다른 백신 투여도 가능"
지난달 30일 영국 정부는 1, 2회차 접종 사이의 간격을 4주에서 12주로 지연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영국 정부가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연장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비과학적이고 위험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영국 정부는 최대한 많은 사람이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1·2회차 접종 사이의 간격을 4주에서 12주로 지연하겠다고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영국의학협회(BMA)는 전날 성명을 내며 현재까지 접종받은 고령자들은 코로나19 감염 시 사망 위험이 가장 큰 집단이라며 갑자기 이들 수만 명의 접종 일정을 바꾸는 건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바우트레이 BMA 지역보건위원장은 "접종 일정 전체를 다음 주부터 바꾸라는 지침도 물리적으로 따르기 어렵다"라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화이자는 자사 백신의 임상 3상은 21일 간격으로 투여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고안되었다며 2차 접종이 지연될 경우 효력이 떨어질 수도 있음을 강조했다. 화이자는 "1회차 접종 뒤 21일이 넘어가도 바이러스 방어가 유지됨을 입증하는 데이터가 없다"라고 했다.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임상 결과에 따르면 2회차 접종의 최적 시기는 모더나 백신의 경우 1회차 접종을 한 지 28일, 화이자 백신은 21일 뒤"라며 "데이터를 따르고자 한다면 이를 지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 보건 당국자들은 기대되는 위험과 이익을 따져봤을 때 '2차 접종 지연'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최고 의료 책임자들은 의료 종사자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방어의 대부분은 1차 접종 뒤 이뤄진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최근 백신 접종 지침을 공개하고 "2회차 접종 시기에 1회차 접종 백신을 얻을 수 없거나, 1회차 때 투여한 백신의 제조사를 알 수 없다면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백신을 접종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서로 다른 백신을 혼용해 코로나19를 접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데이터 여부는 아직 없는 상태이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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