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올해 변동폭 축소 전망

송화정 2021. 1. 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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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며 투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으나 올해는 변동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이후 달러지수는 이미 7% 하락한 만큼 올해 달러 약세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며 "이는 원·달러 변동폭을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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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확대되며 투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으나 올해는 변동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는 연중 원·달러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222원으로 컸던 만큼 환율이 투자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한 해였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해외투자 시 환율의 방향성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연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인 변동폭"이라며 "변동폭이 클 경우 감내해야 하는 환손실 혹은 환이익의 범위도 커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경기 회복 등을 바탕으로 원·달러의 연중 변동이 평년 수준인 130여원 내외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의 이전 추세를 보면 달러 약세시기에 비해 달러 강세시기에 변동폭이 현저하게 높게 나타났다"면서 "올해도 경상 및 재정수지 적자 확대,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등을 바탕으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이후 달러지수는 이미 7% 하락한 만큼 올해 달러 약세 속도는 완만해질 것"이라며 "이는 원·달러 변동폭을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100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낮아진 원·달러 레벨 역시 변동폭이 축소될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다. 연평균 원·달러 연간 변동폭을 비교해보면 원·달러 레벨이 낮을수록 변동폭이 축소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2005년 원·달러은 1000원을 하향 돌파했으며 2007년에는 900원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이 시기 원·달러의 연간 변동폭은 2005~2007년 평균 69원으로 2000~2004년 평균 147원, 2010~2019년 평균 126원을 크게 하회했다. 김 연구원은 "완만한 달러 약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원화 강세로 인한 경상수지 흑자 축소가 원·달러 변동폭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올해 원·달러가 연평균 1088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1180원에 비해 약 90원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2005~2007년에 비해서는 높으나 2020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르며 변동폭이 축소될 환경을 제공할 것이란 설명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자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원·달러 변동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자금의 해외투자는 2008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44%에서 2019년 말 131%로 크게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2020년 원·달러 변동을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 108원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된 222원이었지만 2008~2009년의 505원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았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는 GDP 대비 30% 내외인 한국의 대외순자산이 50% 수준으로 늘어날 것을 전망한 바 있으며 해외자산 확대는 원·달러 변동폭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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