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치려는 생각 버리고 '스윙만'

조효성 2021. 1. 2. 12:4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톱골퍼 비밀노트. 함정우, 김효주의 '정교한 샷' 비법

‘일관성 높은 샷’. 많은 아마추어가 가장 원하는 것입니다. 싱글골퍼가 되기 위해서는 버디도 중요하지만 더블 보기나 트리플 보기를 하지 않아야 하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샷이건 정타를 쳐야 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보내기 위해 방향성도 좋아야 합니다.

한국 남녀골퍼 중 ‘정교함’으로 정평이 난 함정우와 김효주를 통해 어떻게 하면 샷의 일관성을 높일 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함정우는 “정타를 치기 위해서는 어드레스부터 임팩트까지 그립을 잡은 손의 힘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 미스샷은 손에 힘이 갑자기 들어가며 스윙 궤도가 변하거나 클럽 페이스가 틀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립을 잡은 힘을 유지하는 것은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든 클럽에 적용됩니다. ‘물 흐르는 듯한 스윙’으로 정평이 난 김효주의 일관성 높은 샷 비결도 묘하게 비슷합니다. 공을 멀리 치려는 욕심을 버리고 ‘스윙’ 자체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일단 김효주의 스윙을 볼까요. 김효주는 어드레스를 할 때 양발을 살짝 열어줍니다. 백스윙과 폴로스루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기본입니다. 또 스윙을 할 때 하체가 좌우로 심하게 움직이는 스웨이를 막기 위해서는 양발에 체중을 적절하게 배분합니다.

‘하체 고정’은 됐습니다. 이제는 백스윙을 할 차례. 김효주는 ‘상체 꼬임’에 집중합니다. “백스윙을 시작하면 하체는 과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제자리에서 하체는 고정하고 상체 회전에 최대한 집중한다”고 말합니다.

백스윙 톱 모습은 어떨까요. 왼쪽 어깨가 턱 아래까지 올 때까지 회전합니다. 마치 등이 목표 방향을 바라보는 느낌이죠.

이어 “몸이 잘 꼬였다면 다운스윙을 할 때는 그 탄력을 이용해 스윙하면 된다. ‘임팩트 구간’도 중요하지만 다운스윙을 하면서 피니시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스윙을 떠올리면 스윙이 끊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김효주는 또 “피니시가 잘 만들어진다는 것은 임팩트 때 손에 힘을 과하게 주고 때리지 않았고, 체중 이동이 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치 스윙을 평가하는 성적표 같은 것이 피니시 동작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교한 샷을 하면서 비거리도 짧지 않은 함정우와 김효주의 비결은 ‘공을 때린다’는 생각을 버리고 ‘좋은 스윙을 한다’입니다.

연습해보세요. 실수가 줄고 기분 좋은 굿샷이 점점 더 많아질 것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0호 (2020.12.30~2021.01.05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