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기도래 韓외화채권 285억달러..2017년 이후 최대"

김은별 2021. 1. 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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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권 한국물 물량이 285억달러(약 3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외화채권 만기도래 물량은 285억달러로, 지난해(245억달러)보다 약 40억달러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외화채권 만기 물량은 2017년 304억달러, 2018년 237억달러, 2019년 220억달러로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늘었다.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도 월평균 약 23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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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2021년 한국계 외화채권 시장 전망'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채권 한국물 물량이 285억달러(약 3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304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미·중 갈등이 금융 및 기술분야로도 확장된다면 국내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의 추가부담(가산금리)이 늘어날 전망이다.

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외화채권 만기도래 물량은 285억달러로, 지난해(245억달러)보다 약 40억달러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외화채권 만기 물량은 2017년 304억달러, 2018년 237억달러, 2019년 220억달러로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늘었다.

1월에 만기되는 물량만 34억달러로 비교적 큰 편이다. 4월 39억달러, 6월 26억달러 등으로 상반기에 만기되는 물량이 몰려 있는 모습이다.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물량도 월평균 약 23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금센터는 "내년 중 벤치마크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초부터 활발한 차환발행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만기도래 비중이 75.3%로 올해와 비슷하지만, 대(對)미국달러 베이시스 축소 등으로 유로화를 비롯한 이종통화 발행이 올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국금센터는 봤다. 달러화 이외에는 위안화(5.2%), 엔화(4.7%), 유로화(3.9%) 등의 비중이 많았다.

발행주체별로는 국책은행이 갚아야 할 빚이 50.2%로 가장 많다. 이어 공기업 17.5%, 일반은행 15.6%, 일반기업 12.0%, 금융 3.0%, 정부 1.7% 등의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올해 국내 기업들이나 금융기관들의 조달 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의 재정적자가 늘면서 국채 순발행 규모(약 2조8000억달러)가 확대되고, 주가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국채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 말 미국 국채금리가 약 30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산금리는 약 10~15% 축소가 예상된다.

한편 국금센터는 올해 발행시장 여건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 등으로 인해 대체로 우호적이겠지만, 미·중 갈등, 중국의 통화정책 긴축전환 가능성, 미 국채 금리 상승 속도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중국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축소하면 기업들의 디폴트가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아울러 "미·중 갈등이 금융 및 기술분야로 확장되면서 초기에는 한국물이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지만, 상황이 악화할 경우 한국물도 가산금리 축소세가 제한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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