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징계받은 카바니, 에레라 "세상이 미쳐가나봐"

유현태 기자 2021. 1. 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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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때문에 징계를 받았다니, 세상이 미쳐 돌아가나봐. 힘내, 에디."카바니는 11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출전했다.

카바니의 징계는 2일 열리는 아스톤빌라와 리그 경기, 7일 맨체스터시티와 카라바오컵 경기, 10일 왓포드와 치르는 FA컵 경기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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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그것 때문에 징계를 받았다니, 세상이 미쳐 돌아가나봐. 힘내, 에디."


카바니는 11월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출전했다. 홀로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맨유의 3-2 역전승에 공헌했다.


경기를 마친 뒤 카바니는 한 팬이 게재한 사진에 '그라시아스 네그리토(Gracias negrito)'라고 답변했다. 스페인어로 '검은색(negro)'에 작은 것을 의미하는 접미사 '-ito'를 붙인 형태다. 이것이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단어라는 주장이 불거졌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지난달 31일 "카바니는 2020년 11월 29일 SNS에 올린 글과 관련해 FA 규정 E3조를 어겨 3경기에 출장할 수 없고 10만 파운드의 벌금을 받았다. 카바니는 4일까지 FA에 항소할 수 있다"고 알렸다.


카바니 측에선 FA의 징계를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실수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인종차별을 철폐하려는 노력을 존중한다며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카바니의 징계는 2일 열리는 아스톤빌라와 리그 경기, 7일 맨체스터시티와 카라바오컵 경기, 10일 왓포드와 치르는 FA컵 경기에 적용된다.


징계 결정이 난 뒤 카바니는 자신의 SNS에 다시 심경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불편한 순간들을 이어 가고 싶지 않다. 함께 징계 결정을 받아들인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영어 사용에 익숙하지 않긴 하지만 나는 그 관점을 공유하진 않겠다. 친구를 향한 애정 표현이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것에 대해 사과한다. 그 이상의 의도는 없었다. 나를 안은 사람들은 내가 항상 간단한 즐거움과 우정을 찾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응원과 애정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한다. 내 마음은 언제나 평화롭다. 내 문화와 삶의 방식에 맞게 애정을 갖고 감정 표현을 했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의도가 없었지만 실수로 저지른 잘못엔 사과했다.


그의 사과글엔 동료 선수들, 특히 스페인어 구사자들이 위로의 말을 건넸다. 카바니의 전 소속 팀인 파리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는 "그것 때문에 징계를 받았다니, 세상이 미쳐 돌아가나봐. 힘내, 에디"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헤세 로드리게스 역시 "당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그리고 당신을 아는 사람이라면 당신의 아버지 같이 넓은 마음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감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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