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빛난 태양광..한화·LG 웃는다
한화솔루션·LG전자 등 태양광 모듈 기술 앞세워 성장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꾸준히 증가해온 태양광 수요가 새해에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친환경 에너지를 미래 먹거리로 정조준하고 사업 확대에 공을 들여온 한화솔루션, LG전자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기후변화 패러다임 변화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태양광 수요는 코로나19 상황 안정 등의 효과로 연간 150GW(기가와트)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보다 약 20% 늘어난 전망치다.
작년 태양광 시장은 코로나19로 1분기 타격을 입었지만 2분기 이후 시장 '빅2'인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대형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기존 발주가 예정대로 진행됐고, 경기부양을 위한 글로벌 투자도 태양광 수요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에는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예정돼있는데다, 백신 개발로 코로나19 상황이 보다 안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태양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확대와 관련 인프라에 2조달러를 투입해 2035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실질 탄소배출을 ‘제로(0)’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일환으로 미국 전역에 태양광 패널 5억개를 설치하겠다고 선언해 물량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강정화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개도국 건설 프로젝트가 재개되면서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150GW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경제가 안정될 경우 2022년엔 200GW에 달하는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친환경 에너지 정책 강화로 국내 태양광 업계는 유례없는 호재를 맞이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주요 업체는 한화큐셀(한화솔루션 태양광 솔루션 부문), LG전자, 현대에너지솔루션 등이 손꼽힌다. 이들은 모두 프리미엄 모듈 제품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인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누계 기준 2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G전자로 12.9%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 시장 9분기 연속 1위, 상업용 시장 4분기 연속 1위 행진을 벌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등 올해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모듈을 기존 P타입에 N타입을 추가한 뒤 2025년까지 페로브스카이트(차세대 태양광 소재)를 이용한 텐덤 개발 및 양산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되면 한화솔루션의 모듈 생산능력(Capacity)은 올해 11GWh(기가와트시)에서 2025년 16GWh로 확대된다.
LG전자도 고효율·고출력 성능을 앞세워 태양광 모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은 네온(NeON) R, 기본 시장은 네온 2로 나눠 대응하고 있다.
최근엔 경기도 판교에 세워진 'LG 씽큐 홈'에 태양광 기술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LG전자 고유의 '후면 전극 셀(Back Contact Cell)' 기술과 외관 개선 기술이 결합된 태양광 모듈 988장을 외벽과 지붕에 적용시킴으로써 건물 디자인과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정화 연구원은 "전기차-태양광발전-에너지저장(ESS)으로 이어지는 친환경 패키지는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며 "입지 선정 및 자원량에 있어 태양광 발전이 강점을 갖고 있으며 발전단가 하락으로 친환경에너지 수요는 태양광발전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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