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물가 상승 억제 의지 확인에도 .."투자 아직 일러"

이민지 2021. 1. 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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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중앙은행(TCBM)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인 행보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터키의 기준금리는 2~3회 인상돼 19~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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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물가 상승 억제 의지 재확인
올해 기준금리 최대 20% 전망
근본적으론 정치적 행보 개선 필요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터키 중앙은행(TCBM)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인 행보가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터키의 기준금리는 2~3회 인상돼 19~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TCBM의 정책 독립성이 강화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물가 안정이 이뤄질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TCBM은 기준금리를 200bp 인상한 17%로 결정했다. 전달 기준금리를 10.25%에서 15%로 대폭 인상한 TCBM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리라화의 환율 방어를 위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중에 풀리는 돈이 적어지기 때문에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다.

이에 따라 시장도 통화정책 결과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면서 환율은 7.65리라에서 7.54리라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터키 리라화가 8.5달러 선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2년 만기 국채금리는 14.84%로 5bp 하락해 기준금리 인상은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김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통화 회의는 직전 회의와 대체로 비슷한 모습을 보였는데 경제적인 불확실성은 있으나 물가 상승세 억제를 우선순위로 내세우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을 시사했다”며 “레버리지에 의존한 이전 정책 부작용에 대한 우려 문구는 기존 대비 더 강해진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회의에선 TCBM의 정책 독립성이 개선된 모습도 나타났다. 낮은 기준금리가 저물가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경제 철학과 배치되는 문구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김성수 연구원은 “저물가 달성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물가 안정 후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 그간 터키의 투자 환경을 저해했던 요인이 통화정책의 상실된 독립성이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현재 터키는 지난 10월 말 정책 정상화를 선언한 이후 가파른 강세를 시현하고 있다. 크게 훼손됐던 정책 신뢰도가 회복되면서 시장이 반응한 것이다. 추가로 터키에 대한 투자환경이 변하기 위해선 정치적 행보가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연구원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본인 지지율 하락 시 정치와 외교적 노이즈 생성을 통해 내부 결속을 도모 중인데 최근 답보상태에 놓인 지지율 반등을 어떠한 방식으로 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며 “정치적인 행보가 향후 투자환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치적인 입장을 확인한 후 투자를 고려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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