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새 시대 위해 힘차게 싸울 것" 신년사 대신 친필연하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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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 주민 앞으로 친필 연하장을 보내며 전년에 이어 신년사를 대체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만에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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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에게 충심과 일편단심 다시금 맹세"
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 주민 앞으로 친필 연하장을 보내며 전년에 이어 신년사를 대체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동지께서 희망찬 새해 주체 110년(2021년)을 맞으며 전체 인민들에게 친필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하장 성격의 서한을 통해 "새해를 맞으며 전체 인민에게 축원의 인사를 삼가드린다"며 "어려운 세월 속에서도 변함없이 우리 당을 믿고 언제나 지지해주신 마음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인민의 이상과 염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기 위하여 힘차게 싸울 것"이라며 "위대한 인민을 받드는 충심 일편단심 변함없을 것을 다시금 맹세하면서"라고 덧붙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8차 당대회를 앞두고 우선 축하인사를 건넨 것인데,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강조해왔듯이 당과 국가사업에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구현하려는 김 위원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지난해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 내용과 맥락이 비슷해 보이며, 인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곧 있을 8차 당대회에서의 핵심 키워드가 '인민', '인민대중제일주의'가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임 교수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의 리상과 념원이 꽃필 새로운 시대'를 언급했는데, 이 역시 이번 당대회에서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웅대한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제시할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주민 앞으로 연하장을 보낸 것은 1995년 이후 26년만에 있는 일이다.
199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를 맞아 "피눈물 속에 1994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합니다. 위대한 수령님의 전사, 위대한 수령님의 제자답게 내 나라, 내 조국을 더욱 부강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차게 일해 나갑시다. 1995년 1월1일 김정일"이라고 쓴 연하장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래 거의 매년 1월 1일 육성으로 신년사를 했지만, 올해는 8차 당대회가 임박하고 사업총화보고 등 육성으로 메시지를 발신할 기회가 많아 신년사를 생략하고 친필 서한으로 주민들에게 신년인사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하면서 연설로 신년사를 대체한 전례가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시간상 이번 축하문은 당대회 개회사와 결정서의 중복을 피하고, 특히 당대회 메시지에 선택과 집중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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