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명박·박근혜 사면 건의'에 당원 게시판 '갑론을박'

나한아 2021. 1. 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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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다"라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 당원 게시판은 이 대표의 발언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한 민주당원은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은 침착하게 전략적으로 생각하자"라면서 "(이 대표가 인터뷰에서) 사면하지 않겠다고 하면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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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진행한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측면에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하겠다"라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 당원 게시판은 이 대표의 발언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이 대표의 사면건의 발언에 반발하는 일부 당원들은 "당원의 의사에 반하는 행동"이라며 책임을 요구하는 등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한 민주당원은 "이명박·박근혜 사면에 절대 반대한다"라며 "지금 사면을 얘기하시는 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을 지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대선 지지율을 위해서 사면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라며 "크게 사과하고 정신 차려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당원은 "코로나 환경의 어려운 와중에서도 앞을 향해 나가야 하는 개혁과제들이 산처럼 쌓여있는데 당 대표는 왜 갑자기 이명박·박근혜 사면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당원 의사에 반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길 바란다"라며 "이낙연 대표의 사퇴를 요청한다"라는 의견과 "정치인 사면 제한법을 발의해달라"라는 요구도 있었다.

반면 이 대표를 옹호하는 당원들은 불필요한 내부 갈등을 우려하면서 '(이 대표의 사면건의)맥락을 이해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한 민주당원은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은 침착하게 전략적으로 생각하자"라면서 "(이 대표가 인터뷰에서) 사면하지 않겠다고 하면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낙연 대표가 정확히 어떻게 말을 했는지, 그리고 어떤 맥락으로 했는지 판단을 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은 "새해부터 추하게 당 대표 흔드는 꼴을 보라"며 "당 대표와 민주당은 안 그래도 바쁘다. 흔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조기 극복으로 예전의 일상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도록 당을 이끌어 달라"며 "소신 있는 굵은 정치를 응원한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 측면에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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