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기업 경영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은밀히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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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대표 기업의 경영자와 일부 부유층 인사들이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은밀히 들여와 접종받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의 주요 정보기술(IT)업체 사장과 그 부인은 지난달 12일 도쿄 시내 병원에서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으며 이 백신은 중국 공산당 간부와 가까운 중국인 브로커가 무단 반입한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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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최근 일본 대표 기업의 경영자와 일부 부유층 인사들이 중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은밀히 들여와 접종받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의 주요 정보기술(IT)업체 사장과 그 부인은 지난달 12일 도쿄 시내 병원에서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으며 이 백신은 중국 공산당 간부와 가까운 중국인 브로커가 무단 반입한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일부 경영진들은 접종을 알선해준 중국인 브로커에게 1인당 1회 접종 비용으로 10만 엔(약 105만 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해당 브로커가 작성한 명단 파일을 확보해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이 브로커를 통해 일본에서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최소 18명이다.
명단에는 남녀 18명의 이름과 기업명 등이 기록돼 있었고, 이들은 모두 금융회사, 전자제품 생산업체, IT 기업 등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15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그 가족 및 지인이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CEO의 이름도 포함됐다고 한다.
중국인 브로커는 "작년 9월 중국 공산당 간부로부터 '우리나라 제약회사와 협력해 일본에서 중국 백신의 지지를 넓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백신은 중국 제약회사에서 브로커를 통해 공급했고, 접종은 병원 등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대기업 경영자들이 아직 정부가 최종 승인하지 않은 중국산 백신을 맞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년 11월 22일과 12월 19일 부인과 함께 2회에 걸쳐 이 백신을 맞은 한 금융회사 사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자기 관리의 허술함을 드러내는 것이며 업 경영자로서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다"라며 "법에 저촉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백신을 맞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니치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사람에게 판매·양도할 목적으로 일본에 무허가 반입하는 행위는 '의약품의료기기법' 위반 소지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후생성 관계자는 "미승인 백신이라도 의사가 '자유진료'(공적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 차원에서 접종할 순 있지만, 의사가 관리하지도 않고 진짜인지도 모르는 백신을 맞는 건 위험하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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