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작 모두 글로벌 인기 K-드라마.."韓제작사 재평가돼야"

이민우 2021. 1. 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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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드라마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제작사들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유진투자증권은 이 같은 배경에 성장 중인 중소형 제작사는 물론 대형 제작사도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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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은 물론 구작까지 인기..중소형 제작사 성장성↑
OTT 경쟁 심화에 대형제작사의 협상력도 UP..재평가 기대감
출처=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캡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우리나라 드라마가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제작사들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유진투자증권은 이 같은 배경에 성장 중인 중소형 제작사는 물론 대형 제작사도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구작과 신작 모두 인기를 끌면서 대형사들의 성장 동력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서 지난해 전 세계 인기 순위 100위 중 우리나라 드라마는 9편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7편이 스튜디오드래곤, 2편이 제이콘텐트리였다. 특히 신작과 구작 모두 인기를 끌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방영작 '사이코지만 괜찮아', '더 킹: 영원의 군주', '청춘기록' 등 뿐 아니라 지난해 10월 방영한 '스타트업'은 전체 33위, 공개된 지 2주가 채 되지 않은 '스위트홈'은 79위를 기록하며 스튜디오드래곤의 흥행 성공률(hit ratio)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나타났다"며 "'스위트홈'의 사례에서 체험한 것처럼 흥행 성공률이 높은 작품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불시착’, '비밀의 숲' 등도 꾸준히 인기를 끌며 순위권에 안착했다. 이 연구원은 "구작의 가치가 재평가 됨에 따라 라이브러리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기준 166개의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각이 끝난 구작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바로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라 안정적으로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고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배경을 두고 대형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제작 능력이 확대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어지고 중소형사의 성장은 당연한 와중에 콘텐츠 파워를 가진 대형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중소형사들은 IP를 확보해 글로벌 OTT에 직접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 시장이 반응했다"며 "대형사들은 그 동안 기대감으로만 존재했던 중국 OTT 사업자로의 판매가 가시화되었다는 점과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증가시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중국 OTT 사업자와 오리지널 작품을 3편 준비 중이다. 상당한 수준으로 마진을 보장 받으며 판매 채널 다변화 뿐 아니라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제이콘텐트리도 최근 중국향 OTT 판매를 시작으로 텐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중국 OTT 사업자와 적극적인 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OTT 경쟁이 치열해지면 콘텐츠 제작사의 협상력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높아진 협상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가진 대형사의 판매단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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