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최고 점유율"..현대차그룹, 美서 코로나 뚫고 '급성장'

김지희 2021. 1. 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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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2012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주력 신차인 투싼이 출시되고 투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아이오닉5'까지 출시될 예정인 만큼 SUV와 친환경차가 전체 판매를 견인할 것"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G80와 GV80 등의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판매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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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1월 미국 점유율 8.6%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2012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흔들리는 사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강화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오히려 입지를 넓힌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자동차 시장조사기관 워즈인텔리전스를 인용해 현대차그룹의 지난해 1∼11월 미국 시장 점유율이 8.6%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7.8%)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여타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연간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지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2020년 현대차그룹의 미국 실적을 이끈 건 단연 SUV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선전을 보인 것은 대형 SUV 라인업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와 기아차 텔루라이드다. 지난해 1~11월 팰리세이드는 7만4538대, 텔룰라이드는 6만5305대 판매고를 올리며 미국 실적의 선봉에 섰다.

고급화 전략을 통해 '저렴한 차'의 이미지를 탈피, 소비층을 확대한 점도 긍정적이다. 현대차의 미국 구매자 가운데 연소득 10만달러 이상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3%에서 지난해 43%로 상승했다. 기아차 역시 이 기간 23%에서 36%로 늘었다.

여기에 현대차가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실직시 최대 6개월의 할부금을 면제해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점도 효과적이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공장이 가다서다를 반복한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현대기아차는 한국 공장이 큰 차질 없이 가동을 이어가면서 수요에 적시 대응한 점도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글로벌 경쟁사들이 공급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대차그룹은 SUV와 친환경차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 주력 신차인 투싼이 출시되고 투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아이오닉5'까지 출시될 예정인 만큼 SUV와 친환경차가 전체 판매를 견인할 것"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 역시 G80와 GV80 등의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판매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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