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해 사면론으로 중도층 외연 확장? 대선 정국 '주목'

박세환 2021. 1. 1. 13: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새해 벽두부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는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내 들었다.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집권여당 대표로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향후 이 대표는 사면 정국을 거치며 당내 여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새해 벽두부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유부단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 대표가 당 내 반대 의견이 있는 사안을 밀어붙이면서 지지 기반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 등에게 밀리고 있는 이 대표가 적극적인 행보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는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꺼내 들었다. 사면은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집권여당 대표로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문재인 정부 막바지 국정동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정권재창출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선 극심한 진영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 대표의 메시지는 당내 공식 논의를 거치지 않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개인의 결단이 크게 작용한 셈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잇단 독대 회동에서 일부 공감대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여전히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향후 이 대표는 사면 정국을 거치며 당내 여론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표로서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여당 일각에선 유력 주자인 이 대표가 중도층을 겨냥한 대권행보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우파 진영은 줄곧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요구해 왔다. 결국 이번 사면 카드는 중도층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동산, 추미애-윤석열 갈등 사태, 백신대응 논란으로 여권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자신의 지지율도 동반하락한 이 대표에게는 회심의 카드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이낙연 대표는 대권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서울신문이 현대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지율 26.7%로 오차범위 안에서 윤석열(21.5%) 검찰총장을 누르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이낙연(15.6%)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윤 총장과는 오차범위 안에 있었지만 이 지사와는 10% 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권주자만 놓고 보면 이 대표가 이 지사를 오차범위 안팎에서 추격하는 구도다. 이 대표로서는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