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자리 황운하 음성.."마주보기 식사 감염 취약" 이 말 맞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더불어민주당 황운하(대전 중구) 국회의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황 의원과 함께 식사한 염홍철 전 대전시장과 60대 경제인(대전 847환자)인 등 2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황 의원과 염 전 시장, 경제인 등 3명은 지난 26일 대전시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후 7시쯤부터 저녁 식사를 했다. 이때 좌석은 황 의원과 경제인이 나란히, 염 전 시장이 경제인 맞은 편에 앉았다. 이들은 이 음식점 룸에서 1시간 넘게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했다. 룸에는 테이블이 2개 있고, 테이블 사이에는 칸막이가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테이블 가운데 마주보는 위치에는 칸막이가 없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염홍철 전 시장은 지난 3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 입원했다. 염 전 시장은 가벼운 몸살 증세가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확진자인 경제인은 지난 25일부터 인후통 증세가 있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이 경제인도 이날 감염 판정을 받고 국군대전병원에 입원했으며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황 의원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오는 9일까지 자가격리된다. 황 의원은 지난 29일 민주당 검찰개혁특위 1차 회의에 참석했다.
황운하 의원의 음성 판정 결과를 본 전문가들은 “마주 보기 식사가 감염에 취약한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인 것 같다”고 했다.
대전 건양대병원 이무식 교수는 “코로나19를 전파하는 비말(침)이 주로 앞쪽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게 더 위험할 수 있다”며 “그래서 음식점이나 구내식당에서 주로 앞쪽에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나란히 앉아 식사하도록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대화할 때 비말이 2m 정도 튀는 것을 고려해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시 관계자는 “마주보고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게 위험한 건 맞지만 옆자리라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는 없다”며 “처음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자가격리 해제 전에 코로나19 양성이 나올 수도 있고 에어컨이나 온풍기 등의 영향으로 비말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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