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샌디에이고와 계약 완료..4+1년 최대 424억원

이동환 2021. 1. 1. 1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야수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다.

계약기간 4+1년에 최대 3900만달러(약 424억3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연봉으로 따지면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 중 최고 대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대 5번째, 타자 중 3번째로 포스팅 통해 美 진출
계약 규모는 선배들보다 커
샌디에이고 "구단 최초 한국 출신 야수" 환영
사인하는 김하성의 모습.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위터 캡처


내야수 김하성(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성공했다. 계약기간 4+1년에 최대 3900만달러(약 424억3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연봉으로 따지면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한 선수들 중 최고 대우다.

김하성 에이전시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하성이 역대 KBO 타자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김하성은 4년간 2800만달러(304억6000만원)를 보장받았다. 타석수 관련 인센티브를 합치면 최대 3200만달러(348억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4년 계약 기간 종료 후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몸값 총액은 최대 3900만달러까지 치솟게 된다.

계약에 따라 김하성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552만5000달러(약 60억1000만원)의 이적료를 받게 됐다. KBO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 구단과 2500만∼5000만달러 사이 계약을 체결하면 전 소속 구단은 2500만달러의 20%(500만달러)와 나머지 금액의 17.5%(52만5000달러)를 이적료로 받게 돼있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김하성 영입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샌디에이고는 “AJ 프렐러 단장이 오늘 샌디에이고가 2025년까지의 상호 옵션을 포함한 내야수 김하성과의 4년 계약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김하성은 구단 최초 한국 출신 야수가 될 것”이라며 “김하성을 40인 로스터에 넣기 위해 샌디에이고는 그렉 앨런을 방출 대기시켰다”고 밝혔다.

AP통신은 부가적인 계약 내용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을 위해 통역을 고용하고, 김하성과 그의 가족에게 영어 수업도 제공한다. 김하성은 해마다 비즈니스 왕복 항공권 8장도 받는다.

김하성은 또 메이저리그 3년 차인 2023년부터 3년 동안 구단이 자신의 동의 없이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없는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계약에 포함시켰다.

샌디에이고 구단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한 김하성의 모습. 샌디에이고 트위터 캡처


김하성은 KBO에서 역대 5번째, 타자 중 3번째로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 지었다. 2013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2015년 강정호(33·전 피츠버그 파이리츠), 2016년 박병호(34·전 미네소타 트윈스), 2020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바 있다.

김하성은 계약 규모에서 선배들을 뛰어 넘었다. 강정호는 4+1년 최대 1650만달러로 피츠버그와 계약했고, 1100만달러를 4년간 보장받았다. 박병호는 4+1년 최대 1850만달러, 4년 보장 1200만달러의 조건으로 미네소타와 계약했다. 김하성은 키움 직속 선배인 강정호·박병호보다 1.5배 넘는 액수를 보장 받은 것. 류현진(6년 3600만달러)과 김광현(2년 최대 1100만달러) 등 투수들과 비교해 봐도, 김하성이 최고 대우다.

계약 직후 샌디에이고 소셜미디어 계정엔 정장 차림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사인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 등 김하성을 환영하는 구단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고동색과 금색(구단 상징 색)이 너에게 잘 어울릴 거야, 김하성”이란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