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40여년만에 최저치..코로나19가 바꾼 영화산업 지형도

권재희 2021. 1. 1. 09: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영화산업의 지형도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북미 영화관 박스오피스(흥행수익)이 40여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 업체들은 2019년 대비 50%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전인 2020년 1월 박스오피스는 9억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많았고 2월에도 6억5100만달러로 4%의 증가세를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영화산업의 지형도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북미 영화관 박스오피스(흥행수익)이 40여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 업체들은 2019년 대비 50%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박스오피스 기록은 22억8000만달러(약 2조 500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두번째 흥행 실적을 낸 2019년 114억달러(약 12조5000억원)보다 80% 줄어든 수준이다.

CNBC는 "2020년 박스오피스는 박스오피스 집계기관인 컴스코어가 약 40년간 집계한 수치 중 최저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박스오피스의 부진은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극장들이 문을 닫고 관객들도 다중 이용시설 방문을 피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전인 2020년 1월 박스오피스는 9억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많았고 2월에도 6억5100만달러로 4%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된 3월 박스오피스는 2억5800만달러로 73% 감소, 4월 이후에는 월간 박스오피스가 1억달러를 넘은 적이 없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OTT 가입자수는 2019년 대비 5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조치로 사람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 점이 OTT 가입자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11월 애플의 '애플 TV+', 월트디즈니의 '디즈니+', 2020년 5월 AT&T의 'HBO 맥스', 7월 컴캐스트의 '피콕' 등이 연이어 출범했지만 선두업체인 넷플릭스의 가입자를 빼앗아가기보다는 모두 가입자가 늘었다.

미디어 리서치 업체 캐건 등에 따르면 미국의 가정은 현재 평균 3.1개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해 있으며 1개 이상 서비스에 가입한 가정이 4분의 3가량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닐슨 조사에서 7월 이후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은 모두 넷플릭스가 차지할 정도로 아직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이는 넷플릭스가 많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한 데 비해 후발 업체는 코로나19 여파로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