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스토브리그'로 SBS 연기대상.. "단역부터 20년"

배우 남궁민(43)이 2020 SBS 연기대상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남궁민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0 SBS 연기대상에서 김소연, 김혜수, 한석규, 주지훈 등을 제치고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1년은 남궁민의 데뷔 20주년이다.

‘스토브리그’ 백승수 단장 역으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은 남궁민은 “감사드린다. 제가 어려서부터 단역 생활을 전전하다 고정을 처음 맡았던 곳이 SBS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 저에게 너무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스토브리그’는 제게 너무 소중한 드라마였다. 나와 주신 한분 한분이 모두 소중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같이 나왔던 연기자들, 스태프들 너무 예뻐 보이고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저는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출, 감독, 배우의 호흡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토브리그’는 지금껏 제가 했던 드라마 중에 가장 완벽한 드라마였다”고 뿌듯해했다.

남궁민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야구 드라마라고 해서 어떤 형식일지 정말 궁금했다”며 대본을 받고 난 이후 이신화 작가와 마주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작가님은 최고의 작가님이셨다”고 치켜세웠다.

남궁민은 가족을 비롯해 공개 열애 중인 연인 진아름에게도 사랑을 고백했다. 또 공식석상에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며 그동안 자신의 곁은 지켜준 스태프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하반기 히트작 ‘펜트하우스’는 이날 주요 부문을 대거 휩쓸었다. 엄기준, 이지아, 김소연, 유진은 최우수연기상을, 윤종훈, 봉태규, 신은경은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이날 ‘2020 SBS 연기대상’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배우 및 관객석을 두지 않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수상자들은 호명 전까지 분리된 장소에서 대기하고, 퇴장할 때는 새로운 마스크로 교체하는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 MC 신동엽과 배우 김유정이 진행을 맡았다.

다음은 2020 SBS 연기대상 전체 수상자(작) 명단.

▲대상=남궁민(스토브리그)
▲프로듀서상=주원(앨리스)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부문=이민호(더 킹:영원의 군주)·박은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주지훈(하이에나)·김서형(아무도 모른다)
▲ 최우수연기상 중·장편 부문=엄기준·김소연·유진·이지아(펜트하우스)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판타지/로맨스 부문=김민재(브람스를 좋아하세요?)·김유정(편의점 샛별이)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장르/액션 부문=안효섭(낭만닥터 김사부2)·이성경(낭만닥터 김사부2)
▲우수연기상 중·장편 부문=봉태규·윤종훈·신은경(펜트하우스)
▲베스트커플상=김민재·박은빈(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베스트캐릭터상=오정세(스토브리그), 최강희(굿캐스팅)
▲조연상 팀 부문=스토브리그
▲조연상=박은석(펜트하우스), 김주원·진경(낭만닥터 김사부2)
▲청소년연기상=김현수(펜트하우스), 안지호(아무도 모른다)
▲신인상=조병규(스토브리그), 소주연(낭만닥터 김사부2)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