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먹는 음식, 영적 의미 알아야.. 귀로 듣는 건 더 중요

백상현 2021. 1. 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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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삼마교회 '모세오경 아카데미' ⑪] 먹는 것에 담긴 영적 의미


레위기는 알면 알수록 신비한 책이다. 특히 11~15장 말씀은 영적 깊이가 대단하다. 파주 순복음삼마교회는 레위기를 평신도 훈련과정에 접목한다. 그래서 레위기 11~15장에 나오는 자녀, 나병, 유출병 문제를 영적으로 바라보며 훈련한다.

몇 가지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하나님이 허락하신 음식이 무엇인가 하는 관점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먹는 것에 대해 자세히 말씀하셨다.

대표적인 예가 창세기 1장 29절에 나오는 ‘씨 맺는 채소와 씨 가진 열매’다. 사람은 1000년이 될 때까지 건강하게 살았다. 하지만 노아 홍수사건 후 타락한다. 이후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육류를 허락하신다.(창 9:3)

이후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성막을 건축하고 예배를 마친 뒤 선민들이 먹어야 할 음식을 다시 지정해 주셨다. 그것이 레위기 11장에 나온다.

현대 그리스도인이 먹어야 할 영적 양식은 무엇일까. 그리스도인의 음식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후 네 가지로 간단하게 정리해주셨다. “우상의 제물과 피와 목매어 죽인 것과 음행을 멀리할지니라 이에 스스로 삼가면 잘되리라 평안함을 원하노라 하였더라.”(행 15:29)

다른 것은 이해되는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었다. ‘왜 음식과 음행을 같이 말씀하셨을까.’ 이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기도했다. 기도 중에 이것이 ‘동성애로 음행하는 동물을 먹지 마라’고 한 의미임을 알게 됐다. 그래서 동물과 관련된 자료를 찾아봤는데, 동성애를 하는 동물이 1500여종이나 된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그럼 음식을 가려 먹으면 무엇이 잘된다는 걸까. 레위기 11장에는 음식이 나오고 12장은 자녀에 대해 나온다. 이유는 영적으로 먹는 것이 자녀까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 음식이 가진 영적 의미다. 성경을 보면 음식은 영적인 것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담은 선악과를 먹고 영적으로 죽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싯딤에서 모압 왕 발락의 잔치에 참여하고 제사 음식을 먹고 모두 죽었다.(민 25:1~5)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만나를 먹고 가나안땅을 선물로 받았다. 성경은 이처럼 먹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셋째, 나병의 영적 의미다. 나병은 원죄를 의미한다. 레위기 14장은 나병의 치료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두 마리 새를 가져와 한 마리를 흐르는 물 위 토기에서 잡고 그 피를 백향목 우슬초 홍색실에 찍는다. 그리고 살아있는 새에 뿌린 후, 그 피 뿌림을 받은 새는 자유를 얻는다. 나병에서 치료받았으면 네 가지를 더해야 하는데, 속건 제물의 피를 오른쪽 귀, 오른쪽 엄지손가락,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발라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삶이 구원받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귀에 보혈로 할례받고 손·발을 피로 씻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야 함을 뜻한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피를 바른 곳에 다시 기름을 발라야 한다.(레 14:14~17) 주님의 보혈로 새사람이 됐으면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귀에 기름을 바르는 이유는 성령의 음성을 듣고 사역하라는 뜻이다. 손에 기름을 바르는 것은 성령이 주시는 힘으로 사역하라는 뜻이다. 발에 기름을 바르라고 하신 것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걸어가라는 뜻이다. 모든 것을 바른 뒤 속죄제와 번제, 소제를 드리고 성막에 들어올 수 있다.

넷째, 유출병의 영적 의미다. 나병이 원죄라면 유출병은 자범죄와 같다. 나병과 같았던 우리가 죄 사함을 받았지만 때로는 다시 넘어질 때가 있다. 자범죄란 이렇게 넘어져 죄지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죄를 전염시킨다. 이런 병을 영적 유출병이라 하는데, 이들이 가는 곳이 죄의 전염성 때문에 더러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이들을 집에 들이거나 접촉하는 것을 금하라고 한다. 혹시 이러한 사람을 접촉했을 때는 속히 회개해서 물로 깨끗함을 입으라고 한다.(레 15:3~5) 사도 바울도 비슷한 말씀을 고린도후서 6장 14~17절을 통해 말씀하고 있다.

종합하면 아담은 선악과를 먹음으로 육신이 됐다. 그때부터 인간은 항상 악한 것만 생각하고 계획하게 됐다. 주님은 영적 나병이 든 우리를 십자가의 보혈로 씻어주시고 ‘만나’를 먹여 주셨다. 그래서 죽은 영혼이 살아났다.(요 6:51)

음식은 입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신앙생활에서 더 중요한 것은 귀로 들어오는 것이다. 그래서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한 것이다. 아담도 사단의 말을 들음으로 육신이 되지 않았던가.

순복음삼마교회는 이런 원리에서 성도들에게 유튜브 방송이나 인터넷 뉴스에 중독되지 않도록 훈련한다. 오늘날 사단은 영상과 세상 뉴스를 통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특정 정파에 속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선전 선동을 계속 듣다 보면 마음에 분노가 일어난다. 그 분노는 다시 허무함과 좌절로 변한다. 이런 현상은 신앙생활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오직 성령이 교회에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일성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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