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돌아 다시 강남.. 12월 넷째주 0.1% 안팎 올라

이택현 2021. 1. 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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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센 2020년이었지만 집값은 연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이른바 강남 4구가 다시 집값 과열 현상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0.33%로 전주(0.37%)보다 상승 폭이 다소 줄었지만, 수도권(0.22%→0.23%)과 서울(0.05%→0.06%)의 오름세가 다시 시작되며 집값 과열은 여전한 모양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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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선효과.. 서울 집값 상승 주도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8%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주(0.29%)와 비슷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서울 25개구 집값 상승률 선두권에 올라서 정부의 강남 압박 대책을 무색하게 했다.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민심이 최악에 이르자 여당 인사들이 뒤늦게 “아파트 공급을 늘리자”고 나서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사진은 31일 서울 남산에서 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그 어느 때보다 거센 2020년이었지만 집값은 연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 부동산 시장은 지난 11월 이후 잇달아 쏟아진 정부의 대규모 규제에도 안정 효과가 제한적이다. 서울에서는 이른바 강남 4구가 다시 집값 과열 현상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8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28%를 기록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주(0.29%)와 큰 차이가 없었다.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0.33%로 전주(0.37%)보다 상승 폭이 다소 줄었지만, 수도권(0.22%→0.23%)과 서울(0.05%→0.06%)의 오름세가 다시 시작되며 집값 과열은 여전한 모양새였다.

정부는 최근 지방 집값 과열을 막는 데 공을 들여왔다. 지난 11월 부산과 대구, 경기도 김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는 36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하지만 풍선효과가 중구난방으로 퍼져나가며 집값 안정 효과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부산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58%로 규제 직전인 11월 16일 0.72%보다는 낮지만 0.50% 안팎에서 더 떨어지지 않고 있다. 대구(0.40%) 대전(0.39%) 울산(0.60%)도 여전히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서울 집값 상승은 다시 강남 4구가 주도하기 시작했다. 강남구(0.09%) 서초구(0.10%) 송파구(0.11%) 강동구(0.10%)가 나란히 서울 25개구 집값 상승률 선두권에 올라섰다. 재건축과 신축, 기존 유망 지역과 신흥 주거단지 가릴 것 없이 강남 전역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원은 “송파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신천·문정동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동 신축 및 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강동구는 고덕·둔촌·명일동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세 상승률도 소폭 조정되는 데 그쳤다. 전국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은 0.29%를 기록해 전주(0.30%)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권(0.23%→0.23%), 지방(0.37%→0.35%), 서울(0.14%→0.13%)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강서구, 금천구 등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전셋값이 0.10% 넘게 상승했다. 상승 폭은 다소 줄어든 지역도 있지만 마포구(0.20%)와 용산구(0.19%) 서초구(0.18%) 강남구(0.17%) 송파구(0.17%)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의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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