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차 당 대회 오늘 개최 가능성.. 김정은 남매 지위 격상하나

손재호 2021. 1. 1. 04: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당초 북한이 1월 초순 연다고 발표했던 제8차 노동당 대회가 이르면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8차 당 대회 참가자들이 이미 12월 하순에 평양에 도착해 관련 준비를 해왔다고 31일 보도했다.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의 군 지위가 당 대회를 통해 '대원수' 급으로 올라가면서 김 제1부부장의 당 직책도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대원수'급에 오르며 김여정도 승진 시킬 수 있어 관심
바이든 고려 '온건 노선' 발표 관측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대표증 수여식이 30일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당초 북한이 1월 초순 연다고 발표했던 제8차 노동당 대회가 이르면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8차 당 대회 참가자들이 이미 12월 하순에 평양에 도착해 관련 준비를 해왔다고 31일 보도했다. 참가자들이 평양에 이미 결집한 만큼 곧바로 당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자들은 이미 ‘대표증’을 수여하였다. 북한 전역에서 선발된 대표자 수천명이 평양에 머물면서 대회 준비를 하는 기간은 길어도 사나흘가량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 8차 당 대회를 열어 신년사 대신 사업총화 보고를 하는 식으로 집권 10년 차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정부와 새로 들어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향해 체제 수호에 기반한 대남·대미 노선과 정책을 선언하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현재로선 김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을 고려해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온건한 기조의 대외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북한 8차 당 대회 참고자료’에서 “북한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고려한 전향적 입장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미 정권교체로 국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강경 일변 모드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대남 관계와 관련해선, 일각에서 김 위원장이 ‘하노이 노딜’ 이후 사실상 중단된 남북 대화 재개를 제의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북한이 다시 한국을 ‘징검다리’ 삼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비할 것이라는 취지다.

당 대회를 계기로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지위가 한층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김 위원장이 자신을 대신해 대남·대미 업무를 총괄하는 김 제1부부장의 승진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당 정치국 위원 진입도 카드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당 정치국원은 권력의 최고 핵심으로 김 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한다.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의 군 지위가 당 대회를 통해 ‘대원수’ 급으로 올라가면서 김 제1부부장의 당 직책도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당 대회에서 새로운 전략 노선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2016년 제7차 당 대회 보고에서는 ‘경제·핵 무력 병진’을 항구적 전략 노선으로 선언하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당 대회엔 “새로운 것은 없을 것”이라는 상반된 시각도 존재한다. 코로나19·대북 제재·자연재해 삼중고에 직면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이를 타개할 뾰족한 방안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7차 당 대회 때처럼 이번 당 대회 역시 ‘4·25문화회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당 대회 참석 인원이 축소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7차 당 대회 당시에는 총 5054명의 인원이 참가했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당 대회 참가자들이 평양에 모이고, 당 대표증 수여식까지 열린 점을 감안하면 당장 내일 당 대회가 열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당일 밤 12시에 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