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차 당 대회 오늘 개최 가능성.. 김정은 남매 지위 격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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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북한이 1월 초순 연다고 발표했던 제8차 노동당 대회가 이르면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8차 당 대회 참가자들이 이미 12월 하순에 평양에 도착해 관련 준비를 해왔다고 31일 보도했다.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의 군 지위가 당 대회를 통해 '대원수' 급으로 올라가면서 김 제1부부장의 당 직책도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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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려 '온건 노선' 발표 관측
당초 북한이 1월 초순 연다고 발표했던 제8차 노동당 대회가 이르면 새해 첫날인 1일부터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8차 당 대회 참가자들이 이미 12월 하순에 평양에 도착해 관련 준비를 해왔다고 31일 보도했다. 참가자들이 평양에 이미 결집한 만큼 곧바로 당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자들은 이미 ‘대표증’을 수여하였다. 북한 전역에서 선발된 대표자 수천명이 평양에 머물면서 대회 준비를 하는 기간은 길어도 사나흘가량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해 첫날 8차 당 대회를 열어 신년사 대신 사업총화 보고를 하는 식으로 집권 10년 차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문재인정부와 새로 들어서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향해 체제 수호에 기반한 대남·대미 노선과 정책을 선언하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등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현재로선 김 위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을 고려해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온건한 기조의 대외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북한 8차 당 대회 참고자료’에서 “북한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고려한 전향적 입장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미 정권교체로 국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강경 일변 모드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대남 관계와 관련해선, 일각에서 김 위원장이 ‘하노이 노딜’ 이후 사실상 중단된 남북 대화 재개를 제의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북한이 다시 한국을 ‘징검다리’ 삼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대비할 것이라는 취지다.
당 대회를 계기로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지위가 한층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김 위원장이 자신을 대신해 대남·대미 업무를 총괄하는 김 제1부부장의 승진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당 정치국 위원 진입도 카드 중 하나로 거론된다. 당 정치국원은 권력의 최고 핵심으로 김 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참석한다. 국가정보원도 김 위원장의 군 지위가 당 대회를 통해 ‘대원수’ 급으로 올라가면서 김 제1부부장의 당 직책도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당 대회에서 새로운 전략 노선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2016년 제7차 당 대회 보고에서는 ‘경제·핵 무력 병진’을 항구적 전략 노선으로 선언하고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당 대회엔 “새로운 것은 없을 것”이라는 상반된 시각도 존재한다. 코로나19·대북 제재·자연재해 삼중고에 직면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이를 타개할 뾰족한 방안을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7차 당 대회 때처럼 이번 당 대회 역시 ‘4·25문화회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코로나19 상황으로 당 대회 참석 인원이 축소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7차 당 대회 당시에는 총 5054명의 인원이 참가했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당 대회 참가자들이 평양에 모이고, 당 대표증 수여식까지 열린 점을 감안하면 당장 내일 당 대회가 열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당일 밤 12시에 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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