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마음으로 순종하니 화목·형통의 길 열려

2021. 1. 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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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삼마교회 조한나 권사 간증
안내팀장으로 봉사하는 조한나 권사가 지난 27일 파주 순복음삼마교회 예배당 앞에서 비대면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1979년 직장동료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바람과 달리 생소한 환경과 유교 사상, 권위의식으로 꽉 찬 시집살이는 숨이 막혔고 점점 마음이 어두워져 갔습니다.

두 아이를 낳고 살았지만, 마음의 병은 더 심해졌습니다. 급기야 두 아이를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계획했습니다. 옆집에 순복음교회 다니는 집사님 한 분이 매일 전도를 하길래 ‘죽기 전에 딱 한 번 가주자’는 심정으로 86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나갔습니다. 그 날 하나님의 위로를 받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튿날부터 새벽 제단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주님은 저의 병든 심령을 씻어주시고 또 씻어주시며 사랑해 주셨습니다. 극단적 선택으로 지옥에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저와 두 아이를 건져주셨습니다. 만번을 생각해도 감사하고 또 감사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당시 좁은 집에서 시부모님과 시누이 둘, 우리 네 식구, 조카 이렇게 아홉 식구가 살았습니다. 남편 혼자 버는 돈으로 살아야 했기에 생활은 늘 쪼들렸습니다. 시부모님과 남편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저를 탐탁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식구들의 냉대와 핍박이 컸습니다.

자살 귀신에 사로잡혀 있을 때 저승사자가 제 앞에 나타난 적이 있습니다. 교회에 출석한 후 저승사자가 꿈에 찾아와 코앞에서 죽이려고 노려보다가 집에서 큰 보따리를 싸 들고 나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수많은 소 떼가 나가는 꿈도 보여 주셨습니다.

그 뒤로 가난했던 집안이 점점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살 귀신은 자취도 없이 떠나버렸습니다. 형편이 좋아져 94년 경기도 고양 일산으로 분가를 했습니다.

이사 후 여의도순복음교회 성경학교 소장님으로 계셨던 이일성 목사님께서 일산에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자연스럽게 교회를 옮겼습니다. 모세오경 훈련을 받을 때 담임목사님은 귀에 못이 박이도록 “백향목 같은 일꾼이 돼야 한다” “군사는 자기 위치를 이탈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하늘의 복은 제단의 선 곳에서 충성할 때 그 제단을 통해 내려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시어머님께 편지를 쓰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같이 살면서 시어머니와 갈등으로 힘들었던 터라 미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제게 행함이 있는 믿음과 순종을 원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편지를 썼습니다. 쓰고 찢기를 반복하면서 제 마음은 어느새 예수님이 부어주시는 사랑이 차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음을 담아 진심으로 “어머님, 사랑합니다”라는 눈물의 편지를 쓰게 됐습니다.

편지를 받아 보시고 어머님은 180도 변하셨습니다. 같이 사는 동안 서운한 것이 많으셨는지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사이가 좋아져서 누구보다 저를 의지하십니다. 시아버지는 2018년 영접 기도를 하시고 소천하셨습니다. 시어머니 또한 영접 기도를 하셨고 제사를 끊는 기적을 보여 주셨습니다.

일산으로 이사한 뒤 남편은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돈이 없는 상태에서 기술만 믿고 컨테이너에 사무실을 만들어 놓고 개업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IMF 구제금융 사태가 터졌습니다. 그러나 남편 사업은 일거리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지난해에는 회사 공장을 신축하고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정식 계약을 하는 등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남편의 구원을 위해 일천번제 예배를 2019년 12월 마쳤습니다. 남편은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지만, 기도하며 그 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여선교회 일을 맡기실 때도, 권사회를 맡기실 때도, 전도부장 일을 맡기실 때도 무조건 “아멘, 네 알겠습니다”라며 순종했습니다. 처음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아멘”하고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권능을 부어주셨습니다. 돕는 자를 붙여주셔서 일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지금은 예배안내팀장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모세오경 훈련을 통해 바알에게 절하지 않은 7000명의 용사가 이 제단에 세워지고 일만 성도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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