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눈빛의 비밀, 컬러 렌즈 분석글
음악 방송 중 여자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끝나면 카메라는 어김없이 각 멤버를 몇 초간 비춘다. 원샷을 받은 멤버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정면의 카메라를 응시한다. 격한 안무 탓에 연신 숨을 고르면서도 피부는 생기 있게 빛나고 눈동자는 별을 박은 듯 반짝거린다. TV를 보던 누군가는 이렇게 탄식할 거다. “뭐야, 쟤는 눈알도 예뻐?”
과거에는 아이돌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새로운 메이크업을 시도하면 몇몇 얼리어답터 정도만 그것을 따랐거나, 대중 전체로 번지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는 다르다. 트렌드와 대중 사이에는 ‘크리에이터’가 있다. 크리에이터는 화두가 되는 메이크업을 가장 먼저 시도하고, 그 하우투를 대중에게 친절히 가르쳐준다. ‘저것만 따라 하면 나도 예뻐질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을 얻은 사람들은 과거와는 달리 실험적인 메이크업을 손쉽게 시도하게 된 것. 전문가들의 아이 메이크업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 요소였던 컬러 렌즈는(사실 컬러 렌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화보 촬영에서 즐겨 사용한 ‘트릭’ 중 하나였다!) 그렇게 일상처럼 스며들게 됐고, 현재는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를 필두로 매일 착용하는 아이 액세서리쯤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력 때문에 매일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라면 ‘기왕이면 컬러 렌즈로 예쁨도 장착하겠다’는 의도다. 감쪽같은 자연스러움 때문에 남성들도 많이 착용하는 추세라고.
수요가 많아지면서 컬러 렌즈의 디자인도 보다 다양해졌다. 무난한 블랙이나 브라운 컬러에 베이식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 달리 그레이, 핑크, 그린, 바이올렛 등의 다채로운 컬러와 그래픽디자인을 겸비한 제품, 그래픽의 직경까지 선택할 수 있을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컬러에 펄 안료를 더한 펄 렌즈, 홍채의 컬러만 바꿔주는 홍채 렌즈, 이국적인 눈을 만들어주는 렌즈 등등. 또한 컬러 렌즈를 착용할 때 그에 어울리는 아이 메이크업이 공식처럼 여겨지다 보니, 역으로 렌즈 전문 브랜드에서 아이 메이크업 제품을 출시하기도 한다. 특정 컬러 렌즈와 ‘찰떡궁합’인 아이섀도,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등을 출시한 클라렌 오투오투가 그 예. “컬러 렌즈 착용 시 반드시 아이 메이크업을 매칭하는 소비자가 대다수인 점에 착안, 제품 개발 단계부터 메이크업 콘셉트에 맞는 렌즈를 기획하게 됐죠. 아이 메이크업과 함께 연출했을 때 렌즈 디자인이 더 돋보이게끔 고안한 것은 물론, 이물감이나 가루 날림 등 기존의 불편한 사항을 개선해 적용했습니다.” 클라렌 최의경 부사장의 말이다. 재미있는 점은 팬데믹 시대의 도래가 컬러 렌즈 유행에 힘을 보탰다는 사실이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후 불가피하게 눈만 빼꼼히 내놓게 되면서 ‘눈빛 스타일링’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컬러 렌즈에 잘 어울리는 아이 메이크업을 하거나, 렌즈 착용만으로 메이크업을 대신하는 사람도 늘었다는 후문.
● 렌즈미_이국적인 눈빛을 연출해주는 혼혈 렌즈.
● 바슈롬_ 55%의 보습 성분이 함유돼 있어 오랜 시간 사용해도 눈이 뻑뻑하지 않고 편안한 원 데이 렌즈.
● 클라렌_ 높은 산소 전달율을 지닌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렌즈.
● 다비치_그러데이션된 컬러가 은은하게 발색되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 오렌즈_ 눈 건강을 위해 프리미엄 친수성, 퍼스콘 소재로 제작된 렌즈.
● 렌즈타운_ 장기간 착용 가능한 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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